구글이 코로나19 관련 사기로 판단해 차단하는 메일이 하루에 18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악성 피싱 메일은 팬데믹 이후 667%나 증가했다는 집계 결과도 나왔다.
BBC는 17일(현지시간) 구글은 이메일 가운데 매일 1800만개 이상의 코로나19 관련 혹스(Hoax) 메일을 발견해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이 매일 차단하는 스팸메일은 약 1억건으로 이 가운데 5분의 1에 정도가 코로나19로 사기를 치려는 피싱 또는 스미싱 메일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틈타 코로나19가 사이버 범죄 키워드로 부상한 것이다. 이 가운데는 코로나19 관련 문구로 속여 개인데이터를 빼내려는 피싱 및 스미싱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구글 측은 "코로나19가 역사상 최대 피싱 주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구글 기계학습 툴은 스팸메일 가운데 99.9%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사기 메일은 다양하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같은 각종 의료단체를 사칭하며 비트코인을 통한 기부 유도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금 지원 관련 사기 메일이 주로 발생된다. △영국정부, 질병통제예방센터, 심지어 도널트 트럼프를 사칭한 메일도 발견된다.
사이버보안회사인 바라쿠다 네트웍스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악성 피싱 메일이 667%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스캇 헬메 보안전문가에 따르면, "피싱 공격은 감정을 자극해 성급하게 행동하도록 유도한다"며 각종 사기성 이메일 받을 때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국가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사이버보안센터(NCSC)는 코로나19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 수가 증가함을 목격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토보안부는 홈페이지에 피싱 메일로부터 피해 방지 및 최소화하는 방법을 게재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 개인 보안 설정 강화 △회사 내에서 스팸 메일 내 링크를 클릭했다면, 사내 IT부서에 즉시 보고 △암호를 제공한 경우 모든 계정의 암호 변경 △소셜미디어에 본인이 게재한 글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것 △스팸 이메일 발견 시 전자메일 공급자에게 내용 전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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