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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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사람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일까. 이탈리아 인공지능(AI) 기술업체 익스퍼트시스템이 스페인 정치경제 연구소 소시오메트리카와 함께 지난 1일부터 3주 동안 AI 기술로 영국과 미국의 SNS 게시글을 분석했다.

포춘이 발행하는 AI 전문 소식지 아이온AI는 익스퍼시스템과 소시오메트리카가 트위터에 올라온 6만5000여건의 포스팅을 무작위로 선별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심화될수록 스트레스도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별한 포스팅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연어 처리해 사용자 정서 분석 과정을 거쳤다. ‘코로나바이러스’ 단어를 포함하지 않아도 사용자 정보·위치 및 과거 포스팅을 분석해 현재 감정을 파악했다. 24시간 주기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움·슬픔·괴로움·걱정 등 부정적인 감정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첫 주에는 약 42% 였던 스트레스 지수가 둘째 주에는 62%로 20%포인트 상승했다. 방역의 최전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향한 감사·연민·동정 등 감정은 약 23%에서 17%로 감소했다.

국내에서 SNS를 중심으로 코로나 극복 해쉬태그 운동과 의료진을 향한 기부 물결이 확산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두 나라 모두 현재 코로나19 늑장대처로 국민원성이 자자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중립적 감정도 약 34%에서 20%로 감소했다.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수록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감정 표출 빈도수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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