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
코로나19 여파와 꽃샘추위 때문에 
과수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나주 왕곡면에 위치한 과수원.

이달 초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로 
배꽃이 다 얼었습니다.

꽃술이 검게 변하는가 하면 냉해 피해로 
수정이 된 배꽃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수정이 된 배꽃도 제대로 된 배가 
열리지 못하고 기형이 되기 쉽습니다.

엎친데 덮친 위기 속에 농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신영훈 / 나주 배 재배 농가 
서리 피해가 3~4회 걸쳐서 심하게 와서 
보시다시피 배가 거의 열려 있는게 별로 없어요. 
저온 피해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배가 열려도 정형과 비율이 얼마나 될런지 
아직은 가늠하기가 힘들죠.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주 배 냉해피해 비상대책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피해면적은 1천 300여 ha로 나주 배농가 중 
85%가 피해를 봤습니다.

5월에 예정된 배 적과 작업도 문제입니다.

구아현 기자 / ahyeon@aitimes.com
하나의 꽃이 수정되면 주변 꽃들은 다 제거해야됩니다. 
이러한 적과작업에 일손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돼 
외국인 노동자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자 
인건비 까지 올랐습니다.

신영훈 / 나주 배 재배 농가
외국인 인부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당장 
인건비 상승이 벌써부터 인건비를 올려달라는 요구들이 많습니다. 
참 걱정입니다.

앞으로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 수준이 낮고 까다로워 
피해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AI타임스 구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