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송 콘테스트’ 등 AI 활용 음악 창작활동 분야 확대

(사진=VPRO).
(사진=VPRO).

공연예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침체된 공연문화를 디지털기술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AI 기술이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

영국 BBC는 이같은 현상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소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 사례로 소개했다. 아쉬워하는 팬을 위해 네덜란드 공영방송 VPRO가 후원해 '인공지능 송 콘테스트(AI Song Contest)'로 열렸다는 내용이다.

인공지능 송 콘테스트에는 유럽과 호주에서 13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데이터과학자와 프로그래머가 뮤지션과 팀을 이뤘다. 이들은 AI 프로그램 도움을 받아 작곡한 곡을 처음 선보였다.

참가팀은 AI 기술을 활용해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드는 형태로 3분 이내의 노래를 작곡했다. 경연에는 창작 과정에 활용한 AI 알고리즘과 시스템 및 모델과 코드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이 가운데 호주의 언캐니 밸리팀은 지난해 산불로 잃은 동물을 기리기 위해 과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선보인 노래와 코알라 등 동물의 오디오로 AI 신경망을 훈련시켜 'Beautiful The World’라는 곡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AI 알고리즘이 생각해낸 멜로디와 가사에 사람의 보컬을 얹은 곡이다.

심사위원 구성도 특이하다. AI 전문가 2명과 작곡가 1명으로 구성했다. 경연 결과는 다음달 10일까지 투표한 후 5월 12일에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음악 창작은 앞으로 더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독일 AI 아티스트인 마리오 클링게만은 지난달 말 리듬에 따라 인공신경망을 동기화해 다양한 얼굴 표정을 생성하는 AI 동영상을 만들어 냈다. 클링게만은 생성적적대신경망(GAN) 기술을 활용한 엔디비아의 오픈소스 ‘스타일GAN’을 사용했다. 다소 기괴한 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사진=Shimon Robot).
(사진=Shimon Robot).

지난 1월에는 아이슬란드 가수 비요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AI 기술로 음악을 생성해 선보였다.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개발한 AI 마림바  로봇 ‘시몬(Shimon)’도 AI 알고리즘으로 연주는 물론, 노래를 부르고 작사까지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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