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전남도, 방사광가속기 활용 공동 협력 MOU 체결…서면 진행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나주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목표

포항 방사광가속기에 구축된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용빔라인 : X-선을 활용해 물질의 극미세 초고속 현상을 관찰하기 위한 장비. (사진=GIST 제공).
포항 방사광가속기에 구축된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용빔라인. X-선을 활용해 물질의 극미세 초고속 현상을 관찰하기 위한 장비다. (사진=GIST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전라남도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7일 GIST에 따르면 MOU 체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에 따라 최근 서면으로 진행됐다.

GIST와 전남도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인공지능(AI)‧자동차산업, 에너지신소재‧의료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GIST는 호남권 유일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GIST를 중심으로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첨단 연구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연구역량 강화와 지원 ▲새로운 분야의 연구개발과 차세대 우수 연구인력 양성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 관련 상호간 상생 발전 협력 등이다.

김기선 GIST 총장은 “호남권은 안정적인 지반과 넓은 부지, 풍부한 AI 인프라, 고급 인적 자원 등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유치된다면 국제적 연구역량 확보와 차세대 글로벌 연구인력 양성 등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나 양성자 같은 전하를 띤 입자를 강력한 전기장을 이용해 빛의 속도로 가속하는 최첨단 장치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빛의 밝기와 응집도가 최대 1000배나 높다. 또 빛을 관찰할 수 있는 실험공간인 빔 라인이 60개 이상인 초대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