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지도' 어플 기능(제공:에스프레스토)
'릴리의 지도' 어플 기능(제공:에스프레스토)

스마트폰으로 소형 몰래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다.

영상 탐지 솔루션 제작 스타트업 에스프레스토(대표 손동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불법 소형카메라를 찾아주는 앱 '릴리의 지도'를 개발,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릴리의 지도'는 딥러닝 기술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불법 카메라를 찾는다. 딥러닝 기술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형카메라 이미지를 학습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해당 공간을 스캔해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이미지를 식별한다. 40cm 거리 내에서 각도 30도 안으로 피사체가 들어오면 불법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다.

불법 카메라 탐지 결과를 지도에 표시해 공유할 수 있어 추가적인 피해 예방도 가능하다. 또 이 어플은 딥러닝으로 수많은 초소형 카메라 이미지를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탐지 결과가 많을수록 탐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기존에도 관련 어플이 존재했지만 불법카메라를 탐지가 어려웠다. 기존 어플은 휴대폰 내부에 있는 자기장 탐지 기능을 이용해 전자기기 자기장을 인식하고 불법 카메라 식별 여부를 알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소형 카메라는 자기장 크기가 낮고, 다른 전자기기 자기장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실용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에스프레스토는 기존 자기장 탐지 기능과 함께 딥러닝을 활용한 탐지 기술을 릴리의 지도에 담아 기존 어플의 한계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프레스토는 서비스를 확장해 숙박업소와 원룸촌 등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현재 릴리의 지도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며, iOS 버전은 정식 심사를 거쳐 5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손동현 에스프레스토 대표는 “릴리의 지도는 개인이 사용하기 편하고 정보 공유가 가능한 만큼, 이 상품으로 디지털 성범죄 사전 예방이 가능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