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정보·무검증·논란야기로 분류…삭제·라벨 부착

한 트위터 사용자 계정 포스팅에 "해당 게시물은 코로나19 관련 공중 보건 의료진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삭제됐다"는 '경고 라벨'이 붙어있다. (사진=트위터).
한 트위터 사용자 계정 포스팅에 "해당 게시물은 코로나19 관련 공중 보건 의료진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삭제됐다"는 '경고 라벨'이 붙어있다. (사진=트위터).

트위터가 코로나바이러스 음모론 및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복수 외신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허위정보를 개제하는 포스팅에 ‘경고 라벨’을 붙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무통보 삭제에 이은 특단의 조치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심화되는 인포데믹은 악성 거짓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현상으로 대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는 큰 골칫거리다.

미국에서는 최근 국민들이 가짜뉴스를 없애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약 78%가 ‘잘못된 정보가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가장 큰 문제’라고 대답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코로나19 거짓정보를 올리면 즉시 삭제한 후 라벨을 붙인다. 라벨에는 "해당 게시글은 공중 보건 의료진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라 삭제됐다"는 문구가 들어있다. 트위터는 거짓정보·검증되지 않은 정보·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정보 등 3가지로 분류해 코로나19 관련 포스팅을 확인·삭제할 방침이다.

'예외는 없다'는 방침을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되지 않은 바이러스 치료제를 홍보하거나 소독제를 마시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등의 황당한 발언으로 미국민을 황당케 한 때문이다.

실제로 허위정보를 올렸다 삭제되는 망신을 당한 유명인사가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천연치료제 제조법을 게시했다. 이에 트위터는 ‘규정 위반’이라며 즉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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