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없는 직구 스타일 투수의 야구 중계를 보는 기분입니다. 스트레이트 기사와 피처 기사의 배합,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기사가 늘었으면 합니다.”

“일반 독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부터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드는 기사까지 다양한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AI타임스가 지난 8일 두 번째 옴부즈만 회의를 열었습니다. 첫 회의에 참석했던 5명의 전ㆍ현직기자를 다시 모셨습니다. 첫 번째 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자 여러분을 대신해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제시했습니다.

지난 달보다는 관심 있게 본 기사가 조금 늘었다는 평가와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가 부족하다고 지적이 함께 나왔습니다.

“누가 무엇을 했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How)가 빠진 느낌이라고 할까? 예를 들어, 김빛내리 교수 관련 기사를 읽고 나서도 김 교수가 코로나 백신 치료를 위해 진행한 다양한 연구 방법이나 팀 활동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목을 보고 기사를 클릭하고 들어가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하고 나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사를 복사해 바로 교육 자료로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기자를 압박(?)하는 충고도 해주셨습니다.

제목이 너무 평이하다라는 지적도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제목이 아무리 좋아도 함량 부족인 기사, 단순 사실 관계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려는 기사, 뭔가 설명하려다 만듯한 기사는 피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IT기술 관련해 수준(레이어)을 달리한 기사를 읽어보고 싶다'거나 '오래 읽히는 롱테일 기사 발굴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AI타임스만의 온라인 교육(MOOC) 관련 기사를 발굴하려 한 시도와 관점은 좋았다는 평가도 해주셨습니다.

읽는 재미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인공지능 기사를 쉽게 전달해주는 기사 작법 중 하나가 쉬운 예를 들어주는 겁니다. 사례 하나로 이해가 어렵다면, 두 세가지 들어줘도 좋습니다. 기자가 일방적으로 사실 관계를 나열하는 방식보다 쉽게 읽힐 수 있습니다.”

지면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고민을 주문했습니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모두 놓쳐서는 안 되겠지만, 타겟 독자층을 확고히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선 업계 사람들이 보는 매체인지, 대중지인지 구분이 좀 애매합니다.” “틀에 얽매이지 말고, 좀 더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 모두 공감이 가는 따끔한 충고였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생각뿐입니다. 더 나은 지면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되새김질하는 기회였습니다.

이 날 옴부즈만으로는 김수헌 글로벌 모니터 대표(전 중앙일보 기자), 박원익 조선비즈 기자, 서덕진 누아 대표, 최새미 메이코더스 대표, 최호섭 IT 칼럼니스트(전 블로터닷넷 기자) 등이 참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