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사용 패턴 감지‧분석해 AI로 관리
에너지 절감부터 건강관리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

(사진=MIT CSAIL).
(사진=MIT CSAIL).

20대 혼밥족 A씨. 오늘도 퇴근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워야 한다. 요즘엔 편의점 도시락도 종류가 다양해 고르기만 하면 된다. 별도 조리과정도 필요없으니 간편하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기만하면 된다. 그런데, 매일 이렇게 때우자니 건강이 걱정된다. 편하기는 하지만 뭔가 찜찜하다. 그렇다고 식생활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벽에 걸린 센서가 이런 A씨의 행동을 모니터링해 식습관 개선을 도와주고,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조언을 해주는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집 안에 설치한 센서가 전자레인지뿐만 아니라 식기세척기나 헤어드라이어 등 모든 가전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체크,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서 알려주는 것이다.

(사진=MIT CSAIL).
(사진=MIT CSAIL).

미국 MIT 공대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연구진이 무선신호와 스마트 전기미터만을 이용해 가전제품의 사용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AI 시스템 ‘새플(Sapple)’을 개발했다고 네덜란드 IT매체 더넥스트웹(TNW)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새플은 기계학습 모델로 센서로 얻은 가전기기가 사용 정보를 분석해 상태를 파악한다. 거주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벽걸이형 ‘위치 센서’와 에너지 소비량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전기미터’를 연계해 시스템화 했다.

위치 센서는 무선 신호를 이용해 배치를 파악한다. 일반 원룸 아파트 크기인 40피트 넓이를 감지할 수 있다. 이 센서가 포착한 데이터를 기계학습 모델로 분석하면 가전기기 작동 시간과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은 사는 방식을 바꾸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효율 제고 등에 기여한다"면서 "독거노인의 일상 활동을 이해하고 스마트 환경을 위한 행동 분석을 하는 데 유용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서 데이터를 사용해 고위험군을 가려내거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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