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학 연구팀, 셀피로 성격 예측하는 AI 시스템 개발
AI 모델, 성실성‧외향성‧개방성 등 5가지 성격 요인 판단해
고객 서비스‧온라인 튜터링‧기업 구직자 매칭 등 활용 전망

(사진=Scientific Reports).
(사진=Scientific Reports).

고대부터 관상학자들은 얼굴 생김새를 성격과 결부시켜 상관관계를 찾아내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대개 외모와 성격 간의 명확한 연관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최첨단 인공지능(AI)은 어떨까.  최근 러시아에서 셀카 사진 한 장으로 사람의 성격을 예측하는 AI시스템을 개발했다. 

UPI통신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고등경제대학(HSE)과 개방인문경제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셀피(자기 모습을 스스로 찍은 사진)를 이용해 성격을 판단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러시아-영국 스타트업 베스트핏미와 협업해 사람의 얼굴 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신경망 시스템을 훈련시켜 얼굴 사진을 분석하고 성격을 판단하도록 했다.

인공신경망은 얼굴에서 입의 넓이와 입술 높이 등과 같은 다양한 128개의 요소를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자원자 1만2000여명이 올린 총 3만1000여장의 사진 표본 분석을 활용했다.

자원 참가자들은 성격을 결정하는 5가지 요인 모델로 성격 특성을 측정하는 자체 보고 설문지를 작성하고, 온라인에 셀카 사진을 올렸다. AI는 참가자들이 업로드한 셀카 사진을 통해 성격의 5가지 요인인 성실성,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개방성을 판단했다.

그 결과 AI 시스템은 인간 평가자나 기계학습을 이용한 이전 연구와 비교해 더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특히 5가지 성격 요인 가운데 ‘성실성’이 다른 요인에 비해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특성으로 꼽혔다. 또 여성의 얼굴을 바탕으로 한 성격 예측이 남성 얼굴을 통한 예측보다 정확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성격 판단 결과는 동일한 개인의 다른 사진에서도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로서 이 연구에서 나타난 성격 예측 정확도는 약 58% 정도다.

연구팀은 이 AI 모델이 향후 고객 서비스나 온라인 튜터링부터 개인의 배우자 또는 기업의 구직자 매칭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공동저자인 예브게니 오신 박사는 “얼굴에는 인간 내면에 대한 상당히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며 “이 연구가 사람의 성격과 얼굴 외모 간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안면 코딩과 안면 인식, 무엇이 다른가?

[관련기사] 에어비앤비, AI로 잠재적인 위험 숙박객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