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5G 구축·사이버 보안 등...26일 발표 후 주가 2.5% 상승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 거대 IT기업 텐센트 홀딩스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등 첨단기술 인프라에 향후 5년간 5000억 위안(약 86조2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를 지난달 중국 정부가 새로운 인프라 투자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늘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 기술주도형으로 구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우슨 통 텐센트 수석 부회장은 투자 핵심 분야로 빅데이터ㆍ슈퍼컴퓨터 센터, 5G 네트워크, 양자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서버 등을 포함시켰다.

텐센트는 메신저앱 위챗과 다양한 게임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세계적 IT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 중심 온라인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비즈니스 서비스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발표 후 텐센트의 주가는 2.5% 증가했다.

텐센트 측은 현재 클라우드 사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및 오프라인 산업, 공공기관과 기업에서의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 부회장은 중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새로운 인프라 전략대로 사업을 확장한다면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 전문회사 카날리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4분기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18%를 점유, 알리바바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약 46%이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달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앞으로 3년간 2000억 위안(약 34조4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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