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자막, BGM 제거 · 화질 업스케일링 등 콘텐츠 현지화 작업 지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디지털 콘텐츠 유통업체 뉴아이디(대표 김우택)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로 한류 콘텐츠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한글 자막을 비롯한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을 자동화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해 지원하고, 뉴아이디는 재가공한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SK텔레콤 김혁 5GX미디어사업그룹장(왼쪽)과 NEW ID 박준경 사업부문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SK텔레콤 김혁 5GX미디어사업그룹장(왼쪽)과 NEW ID 박준경 사업부문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9일 뉴아이디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아이디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그룹 NEW가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월 첫 사업으로 북미ㆍ남미ㆍ유럽 11개국 글로벌 방송 플랫폼에 채널 뉴 키드를 출시했다.
 
뉴 키드는 국내 디지털 제작, 방송,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이끄는 16개 파트너사와 손잡고 K-POP 관련 뮤직 쇼, 리얼리티 쇼, 뉴스, 예능 등 24시간 K콘텐츠를 디지털 방송 채널로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SK텔레콤의 AI 미디어 요소기술과 NEW ID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을 접목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 제거 ▲음성대사 손실 없는 배경음악 제거 ▲스포츠 중계화면 내 실시간 스코어보드의 언어 변환 ▲풀HD영상을 4Kㆍ8K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 등을 지원한다. 뉴아이디는 AI 기술로 재가공한 콘텐츠를 자사의 채널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11개국에 수출한다.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의 한글 자막 및 저작권 음원 제거 등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은 높은 비용과 긴 소요기간으로 원활한 콘텐츠 수출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 개발로 국산 콘텐츠의 해외 현지화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켜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혁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이번 AI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 개발이 한글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국내 미디어 콘텐츠 수출의 장애가 되었던 요소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국내 미디어산업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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