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간이 더 들고 조금 늦더라도 웰메이드 기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풍부해진 느낌입니다. 다루는 영역도 넓어지고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습니다.”

AI타임스가 지난 5일 세 번째 옴부즈만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회의에 참석했던 3명의 전ㆍ현직기자를 다시 모셨습니다. 두 번째 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자 여러분을 대신해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제시했습니다.

지난 두 차례 회의 때와는 달리 칭찬도 들었습니다. 물론 독자 입장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많이 던져 주셨습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기사를 많이 다루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AI스포츠 기사는 이런 측면에서 인상적이었다. 다만, 제목이 평이하고, 기사 내 사용한 사례가 시간이 좀 지나간 것이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포스트 n번방’ 기사도 좋은 기사인데, 타 매체에서도 많이 소개 된 것입니다. 이럴 경우 각도를 다르게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어떻게 막겠다는지(방법론 또는 기술)에 주목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MS, NVIDIA 기사도 매우 중요한 기사입니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에서 이 기사를 전부 다루기 어렵다면, 조금 늦더라도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 질 높은 기사를 만들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른 시각에서 이슈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충고해 주셨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제목도 차별화해 볼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외국의 경우 제목을 오히려 매우 단순하게 사용하기도 하고, 세 줄, 네 줄짜리 제목도 사용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져가기도 한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한번 반영해 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상상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로봇 카페 기사의 경우 실제 보면 자판기 같은 느낌만 들기도 합니다. 그 이상의 느낌을 상상력을 부가해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커피문화와 결합하기도 하고, 태그도 포함해서 그런 느낌을 전달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기계가 움직이는 동영상을 보여줘도 좋을 것 같고, 비대면 문화와 연계해서 쓴 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

이와 연관해서 젊은 세대가 AI에 관심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SNS 등 이미 우리 일상 속에 AI가 깔려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걸 쉽게 풀어쓸 것을 요청했습니다.

기사 전달 방식에 대해서도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기사를 접하는 랜딩페이지에 연계기사와 관련 기사를 제목 아래에 이미지와 함께 걸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요 기사는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집중할 부분을 정해 자사의 색깔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전문가그룹을 확보하는 게 필요합니다.”

저희들만의 시각과 역량이 담긴 콘텐츠를 내놓아야겠다는 부담과 의욕을 동시에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옴부즈만으로는 박원익 전 조선비즈 기자, 최새미 메이코더스 대표, 최호섭 IT 칼럼니스트(전 블로터닷넷 기자) 등이 참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