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불분명한 클라우드 보안의 책임소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성, 랜섬웨어를 비롯한 악성코드 등을 클라우드 보안을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꼽았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IBM 엑스포스 보안 연구소가 지난 1년간 대응했던 클라우드 보안 사건들을 심층적으로 분석, 최근 '클라우드 보안Cloud Threat Landscape)'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여러 형태의 클라우드 보안 위협 요소를 분석했다.

우선 IBM은 기업이 사전에 충분한 보안에 대한 준비 없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경우 클라우드 보안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위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은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하여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데이터 유출 사고 발생시 대부분 사용자의 책임으로 귀결된다. 지난해 발생된 85% 이상의 데이터 유출사고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ID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3 이상의 기업이 16곳의 클라우드 제공업체로부터 30 종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렇게 분산된 환경에서는 기존 보안 정책은 실효성을 잃게 되고,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가시성 확보가 어려워진다.

IBM 엑스포스 연구소의 클라우드 관련 사례 연구 결과 사이버 범죄자가 클라우드에 침투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체 사건 중 45%를 차지했다. 또 구성 오류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내부의 취약점을 이용했다. 예를들어 직원들이 임의로 비승인된 채널을 통해 새로운 클라우드 앱을 설치하는점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

랜섬웨어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로 다른 악성코드보다 3배 이상 배포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 뒤를 크립토마이너와 봇넷 악성코드가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클라우드와 보안에 대한 성숙도가 높은 기업이 데이터 유출을 더 빠르게 식별하고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터 유출 사고 대응 시간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조직이 가장 부족한 경험을 가진 조직보다 2배 빨리 데이터 유출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기업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화된 사이버 보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협업 기반 거버넌스 및 문화 조성 ▲위험 기반의 가시성 확보 ▲강력한 접근 관리 적용 ▲적합한 툴 활용 ▲보안 프로세스 자동화 ▲선제적 시뮬레이션 활용 등 6가지 요소를 제안했다.

아비지트 차크라보티 IBM 클라우드 보안 컴피턴시 리더는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효율성 및 혁신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광활하고 분산된 환경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관리하고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술 및 정책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클라우드를 노리는 외부 보안 위협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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