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현대화·AI·머신러닝·데이터분석 워크로드 등 사용 지원

하둡/스파크 외 온프레미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까지 호스팅

비HPE 서버·클라우드·프라이빗 데이터센터·엣지 인프라에서도 실행

현재 HPE 그린레이크 클라우드에서 베타 테스트···4분기중 일반 판매

HPE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이즈메랄 플랫폼을 공개했다. 사진=데이터나미
HPE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이즈메랄 플랫폼을 공개했다.
(사진=데이터나미)

HPE가 23일(현지시간) 컨테이너화한 인공지능(AI)·머신러닝(기계학습)·애널리틱스(데이터분석) 워크로드 실행을 위한 플랫폼이자 새로운 브랜드인 이즈메랄(Ezmeral)을 전격 공개했다.

HPE는 이즈메랄에 대해 “고객이 엣지단에서 프라이빗 데이터 센터 및 퍼블릭 클라우드에 이르는 거의 모든 곳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성공적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어디서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해졌고 엣지 클라우드나 중앙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하기 위해 컨테이너화가 필수 환경이 됐다.

컨테이너는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과 이의 실행에 필요한 필수 파일만 담아 컨테이너화한(containerized), 즉 격리한 파일만 배포해 이용하게 해 준다. 이동성이 좋고 유연성이 뛰어나고 민첩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고 하드웨어 자원 소모도 줄일 수 있어서 다양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오류 없이 작동시킬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시 애플리케이션의 컨테이너화가 활발해지는 배경이다.  컨테이너화와 함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이 나오고 컨테이너화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쿠버네티스 환경이 등장했다. 

HPE는 불과 3개월 전에 도커(Docker) 컨테이너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베어 메탈 플랫폼을 제공하는 ‘컨테이너플랫폼(Container Platform)’을 출시했다.

HPE 컨테이너 플랫폼은 주로 ‘블루데이터(BlueData)’ 인수를 통해 확보한 EPIC(에픽)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으며, 쿠버네티스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보강됐다.

이 제품은 또한 HPE가 ‘맵알(MapR)’ 인수로 확보한 기술 특징을 갖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맵알 파일 시스템으로서 HDFS·POSIX·NFS·S3 호환 데이터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HPE 컨테이너 플랫폼은 하둡/스파크 스타일의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서버에 SW를 직접 설치해 쓰는 기존 온프레미스 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까지 호스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인해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고, HPE는 주력 컨테이너 이름을 바꾸는 재치를 발휘해 ‘HPE 이즈메랄 컨테이너 플랫폼(HPE Ezmeral Container Platform)’이란 새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HPE가 공개한 차세대 앱용  이즈메랄 소프트웨어 플랫폼 포트폴리오. 자료=HPE
HPE가 공개한 차세대 앱용 이즈메랄 소프트웨어 플랫폼 포트폴리오. 자료=HPE

HPE 이즈메랄 컨테이너 플랫폼의 핵심 구성요소는 쿠버 디렉터다. HPE는 쿠버네티스에서 영구 스토리지가 필요한 스테이트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이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스테이트풀 애플리케이션은 서비스 간 작업 처리 상태가 항상 공유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HPE는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를 통해 쿠버디렉터 코드를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있다. 또한 모든 사람을 위한 안전제품인증프레임워크(Secure Production Identity Framework ·SPIFE)와 SPIRE가동시간 환경을 포함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가지고 CNCF와 협력하고 있다.

HPE는 이즈메랄 컨테이너 플랫폼 외에도 ‘맵알데이터패브릭(MapR Data Fabric)’을 ‘HPE 이즈메랄 데이터 패브릭’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머신러닝과 AI 워크플로에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보기술 전문가 간 소통·협업·통합을 강조하는 데브옵스의 엄격성을 제공하는 HPE 이즈메랄 ML 옵스(HPE Ezmaral ML Ops)도 출하한다.

이 모든 제품들은 HPE, 또는 비HPE 서버는 물론 클라우드·프라이빗 데이터 센터·엣지·엣지를 포함하는 모든 인프라에서 실행된다. 이 제품군은 현재 HPE의 그린 레이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4분기 중 일반에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마르 세리칸티 HPE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SW책임자는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은 모든 SW자산을 HPE 이즈메랄로 가져오는 것이었고, 따라서 우리는 실제로 고객에게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환경을 최적으로 관리하며, 제어할 수 있게 해주고,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데이터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이즈메랄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AI, 머신러닝(ML), 애널리틱스(데이터 분석) 워크로드 등 다양한 사용 사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즈메랄(Ezmeral)이란 이름은 에스메랄다, 즉 에메랄드를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됐다. HPE는 보도자료에서 “이 물질은 권력과 미래 사건을 예측하고 지능을 강화하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능력을 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에메랄드 원석을 깎고 다듬어 더 아름답고 값진 것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은 고객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여정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HPE는 이번 주에 가상 HPE 디스커버(HPE Discover)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안토니오 네리가 이날 오전 기조연설을 했다. 이 회사는 그린 레이크(Green Lake)구상 관련 계획을 포함한 많은 내용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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