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 AI연구클라우드’ 추진···중국 AI패권 저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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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 AI연구클라우드’ 추진···중국 AI패권 저지 목적
  • 입력 2020-07-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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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구글·IBM MS에 스탠포드·카네기멜론대 등 20여곳 참여

첨단 AI연구 요구 컴퓨팅파워 지난 6년간 약 30만 배 치솟아

상하원 의원 초당적 ‘국가 AI연구자원 태스크포스 법안’ 발의

트럼프 행정부 “AI가 국가안보·경제 경쟁력 핵심” 인식 반영

올해 국방예산 반영···트럼프, 2022년까지 국가 AI예산 2배로

대학, IT기업 클라우드데이터센터·데이터세트 값싼 이용 길터

 

미 국가AI연구클라우드 구상 본격화에 힘을 보탠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 교수와 후버 연구소장 임명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이 AI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벤처비트
미 국가AI연구클라우드 구상 본격화에 힘을 보탠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 교수와 후버 연구소장 임명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이 AI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벤처비트)

미국 정부와 산학연이 몇몇 거대 IT기업들만 이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세트를 각 대학 연구원과 과학자들에게 AI연구용으로 값싸게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지원에 합의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와 벤처비트는 30일(현지시각)은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중국의 AI기술 도전에 대응하고 대학의 혁신연구 씨앗을 살리기 위한 차원의 이른바 ‘미 국가AI 연구 클라우드(National AI Research Cloud)’ 구상을 공동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AI명문인 스탠포드 대, 카메기 멜론대, 오하이오 주립대 등과 AWS, 구글, IBM,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거대 IT기업 등 20개 이상의 대학과 기업이 이 ‘미국가 AI 연구 클라우드’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모질라와 앨런 인공지능(AI)연구소 같은 비영리 단체들도 참여했다.

미 의회는 이미 6월초 이를 지원하기 위한 ‘미 국가 AI연구자원 태스크포스법(The National AI Research Resource Task Force Act)’을 발의했다. 의원들은 정부 과학 지도자와 학계, 산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를 만들어 국가 연구 클라우드를 만들고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우는 법안을 제안했다. 미 상원 AI 코커스(Caucus 중진의원회의)창설 공동의장인 롭 포트먼(공화·오하이오), 마틴 하인리히(민주·뉴멕시코) 상원 의원, 그리고 하원 양당 그룹이 함께 법안을 내놓았다. 

슈퍼컴퓨팅 능력 부족으로 AI연구 못하는 일 없도록 범국가 지원

이 AI 클라우드는 미국 전역의 연구자들이 대학들의 연구자들은 물론 구글과 같은 회사의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세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될 것이다.

미국 대학들이 접근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예산에 제약이 걸리면서 가까운 장래에 더욱더 부족해질 수 있다.

국가 AI연구자원 태스크포스법안이 통과되면 정부·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AI 연구 클라우드 조성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인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를 지지한다. 지난해 IT업계 임원들에 의해 작성돼 의회에 전달된 NSCAI 보고서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AI 기술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산업계, 학계, 정부 간의 더 많은 협력을 할 것”을 권고했다.

이 법안이 통과돼 구상이 실현되면 미국의 각 대학 과학자들이 거대 IT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와 딥러닝 연구를 위한 공공 데이터 세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범국가차원의 AI연구용 클라우드 구상은 현 단계에서는 개념적인 청사진에 불과할 수 있지만 미국 대학과 IT기업들이 정부에 AI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늘리도록 설득하기 위한 효과적 캠페인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늘어난 정부지원은 AI기술이 국가안보와 국가경제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클라우드 법안은 올해 국방예산 승인 개정안으로 발의된다. 긍정적인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곳에서 연구를 줄이면서도 AI에 대한 연방정부 지출을 2022년까지 두 배로 늘리자고 제안했다는 점이다. 

배경은 중국 AI도전과 혁신연구의 씨앗인 대학내 AI연구 살리기

이 법안 지지자인 안나 지 에슈 하원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은 “우리는 중국의 AI연구로 진정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상에 대한 자금 지원, 클라우드 제공자에 대한 지불 조건 및 이용 가능한 데이터 조건은 태스크포스(TF)와 의회가 결정하게 된다.

또 다른 법안 후원자인 롭 포트먼 상원의원은 “이것은 논리적인 첫 단계”라며 “태스크포스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비용을 지불하고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 고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글 직원이 이 기술에 접근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미 국가AI연구클라우드는 최근 몇 년간 인상적 발전속에 나온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업으로 얻어진 언어 이해, 컴퓨터 비전, 게임 플레이, 상식 추리 등에서의 두드러진 소득은 딥러닝이라 불리는 AI연구 덕분에 얻어졌다. 이 기술은 점점 더 거대한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지난해 앨런 AI연구소가 또다른 AI연구소와 오픈AI(Open AI) 자료로 작업한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 AI연구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컴퓨팅능력이 지난 6년간 약 30만 배로 치솟았다.  그리고 데이터를 돌리면서 딥러닝 모델을 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가 될 수 있다.

방대한 컴퓨팅 자원 확보와 이에따른 비용조달이 필요해지면서 일부 최첨단 AI연구는 대학교 가 조달할 수 있는 연구비용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즉,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거대 IT기업만이 수십만대의 컴퓨터서버를 설치한 축구장 크기만한 데이터 센터에 연간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쓸 수 있다.

이로 인해 높은 급여 패키지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로의 접근에 이끌려 대학교 컴퓨터 과학자들의 두뇌 유출이 있었다.

이 대목에서 미국의 정부 대학 기업이 우려하는 것은 학문적 연구, 즉 미래 혁신의 씨앗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당장 수익이 눈앞에 있지 않은 연구 분야에서는 학문적 작업이 결정적일 수 있다. 이는 실제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딥러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그룹의 학자들이 몇 년 동안 이 분야를 육성했고 지난 2012년 이후 충분한 컴퓨팅 능력과 데이터가 마련되자 진정한 딥러닝 구현이 시작됐다.

스탠포드대 가세로 국가AI 연구클라우드 구상 급가속

스탠포드대 페이페이리 교수와 엣처멘디 교수는 지난해 스탠퍼드 HAI가 내놓은 별도의 정책 제안서에서 미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국가 AI 투자를 매년 120억달러(약 14조4528억원)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사진=스탠포드대 유튜브
스탠포드대 페이페이리 교수와 엣처멘디 교수는 지난해 스탠퍼드 HAI가 내놓은 별도의 정책 제안서에서 미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국가 AI 투자를 매년 120억달러(약 14조4528억원)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사진=스탠포드대 유튜브

대학에서의 AI연구자들이 민관협력의 개념을 통해 거대 IT그룹이 참여한 국가연구클라우드(National Research Cloud)를 활용토록 하자는 야심찬 구상은 지난 3월 스탠포드 인간중심 인공지능 연구소(HAI)의 공동 책임자인 존 엣처멘디 교수와 페이 페이 리 교수로부터 나왔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블로그에 “이 클라우드의 구축은 미국 경쟁력과  AI 리더 국가의 위상 정립에 필수적”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대학들의 지지를 구했다. 두 사람은 이 클라우드를 만드는 것이 “연방정부가 지금까지 한 것 가운데 가장 전략적인 연구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학자들은 그 아이디어를 그들의 지역구 의원들,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렸다.

스탠퍼드 대 지도자들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에 국가 AI 연구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공동서한을 보내면서 20여 개 대학에 합류했다. 기존 법안들도 미국의 포괄적 국가 AI 종합전략의 일환으로 AI센터와 국가 AI조정청을 신설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컴퓨팅커뮤니티 컨소시엄(Computing Community Consortium)이 20년짜리 AI 연구 로드맵을 내놓자 에 내놓으면서 데이터 공유와 국가우수센터 설립 같은 아이디어도 늘어났다.

이 국가 AI 연구 클라우드 구상이 시작되면 대학들은 거대 IT 회사들의 클라우드 시설을 사용하게 된다. 학계 과학자들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으며 기업들의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AI연구용 컴퓨팅 자원을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많은 대학의 연구자들은 초규모 데이터 센터 구축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감안할 때 구축보다는 컴퓨팅자원을 구입해서 쓰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출신인 후버 연구소장 임명자와의 대담에서 AI, 중국, 헬스케어, 그리고 다른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국가 안보에 있어 미국의 기술 주도권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리에게 “중국이 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고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적은데 어떻게 (미국이)AI를 주도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리 교수는 “(중국이)음성이나 안면 인식과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용 데이터 양은 많을 수 있지만, 데이터가 덜 필요한 다른 형태의 AI는 미국의 발전에 풍부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데이터는 오늘날의 AI 연구에 있어서 일등 시민이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하지만, AI를 정의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희귀 질환의 이해, 이에 대한 대유전자 연구, 치료약 발견, 처치방법 관리 등은 정의하기 위해 반드시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AI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는 인간 중심 디자인, 즉 노인 돌봄과 그런 미묘한 기술적 도움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은 반드시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아주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에서는 일의 미래, 윤리, AI에 편향된 미래도 토론의 주요 화두였다.

리 교수는 학제 간 연구팀을 모아주는 AI, AI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통찰력을 모아주는 AI, 컴퓨터 공학 대학 졸업생 이상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만드는 AI 개발을 촉구했다. 그녀는 “미국의 강점은 우리 국민이고, 이 기술에 참여해 이를 안내하고 개발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또 AI의 윤리적 영향에 앞서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컴퓨터 과학자들에게 “기계 가치는 인간의 가치”라고 주장하며 독자적인 기계 가치 개념을 버리라고 제안했다.

리 교수와 엣처멘디 교수는 지난해 스탠퍼드 HAI가 내놓은 별도의 정책 제안서에서 미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국가 AI 투자를 매년 120억달러(약 14조4528억원)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HAI 엣처멘디 교수와 페이페이 리 교수의 강연은 다음 동영상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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