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톈진 제4회 세계정보회의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산업 개발 보고서 2020' 발표
산업간 융합 촉진 위해 기업간 제휴ᆞ투자ᆞ정책 수립 활발

(사진=셔터스톡)
리우강 중국 국영 차세대 AI 개발전략 연구소 수석 경제학자는 “5G를 포함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융합산업 부문이 이끄는 새로운 개발 단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사진=셔터스톡)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산업간 융합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 강 중국 국영 차세대AI개발전략연구소 수석 경제학자는 30일 텐진에서 열린 제4회 세계정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산업 개발 보고서 2020'을 발표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리우 강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5G를 포함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융합산업 부문이 이끄는 새로운 개발 단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中 AI 기업...기술통합ᆞ솔루션 제공 및 지능형 로봇 분야 많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중심 기업은 797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AI 응용 계층 활용 기업은 581개이고, 이들 기업은 18개 분야 응용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수로는 '기업기술통합ᆞ솔루션 제공' 및 '지능형 로봇' 부문이 각각 15.43%, 9.66%로 1, 2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및 주요 기술용 어플리케이션 플랫폼'과 '뉴미디어와 디지털콘텐츠' 부문은 8.91%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스마트 헬스 케어'와 '스마트 하드웨어'가 각각 7.65%와 7.03%로 그 뒤를 이었다. '핀테크' '소매업 및 스마트 비즈니스' '스마트 제조'는 6%대에 머물렀고, '스마트 농업'은 0.75%에 불과했다.

AI 응용계층 활용 기업 가운데는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스마트 소매' 분야가 18.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뉴미디어 및 디지털 콘텐츠' 부문이 15.96%, '스마트 금융 어플리케이션' 부문이 15.94 %를 차지했다.

이밖에 '핵심기술 연구개발' '응용 프로그램 플랫폼' '스마트 운송 및 스마트 하드웨어 파이낸싱' 등이 각각 5% 이상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용분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된 발전 촉진 위해 타 기업과 혁신생태계 공동 구축

AI 기술 기업은 다른 기업과 협업으로 실물경제와 AI를 통합하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생태계를 구축에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능형 보안산업'이다. 기존 보안산업의 지능화 과정에서 영상 데이터, 지능형 단말, 엣지 컴퓨팅의 구조화 등 핵심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산업 혁신 생태계가 형성됐다.

지능형 제조, 지능형 의료, 지능형 교통, 금융 기술, 지능형 교육 분야에 혁신 생태계가 존재했다. 특정 산업 분야에 적합한 지능적이고 혁신적인 생태계 구축은 인공지능과 실물경제의 통합과 발전의 신호탄이 됐다.

'양극화'에 빠진 핵심 인공지능 산업분야 기업은 다른 지역 기업과 협력해 산업 기술과 인공 지능 확산을 추진해 실물 경제를 융합, 발전시키고 있다.

15개의 인공지능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과 컴퓨터 비전 유니콘 기업 4곳의 기술 '확산'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이종 산업 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과 실물경제의 통합 발전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이 가운데 전자정보제조업과 자동차제조업이 지능개발을 위한 첨단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산업 리더도 AI 기업으로 탈바꿈 

전통산업 선도기업은 독자적인 혁신과 기술 도입, 핵심기술기업과 협력으로 AI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AI와 전통산업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AI 분야 상장기업 50개 가운데는 핵심 산업분야 스타트업이 약 16%를 차지했다. 또 알리바바를 비롯한 전자상거래 및 정보기술(IT) 기업이 16%, AI 기술과 관련 없는 창업초기 기업과 유니콘 기업은 각각 10%와 7%를 점유했다.

보고서는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AI와 실물경제의 통합 발전이 일련의 보완적 혁신과 전문화된 기술 시스템의 형성 과정으로 보았다. AI와 실물경제 통합을 촉진하려면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뒤늦게 개발된 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요구에 적합한 산업혁신 생태계 및 혁신적 기업가 환경을 육성하고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개발 과정에서 지역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지방자치단체도 AI 정책 수립에 적극적

2019년 중국 지방자치단체는 AI 개발 정책을 276건이나 수립했다. 전년도 259건보다 17건 더 많은 수치다. 이들 정책은 스마트 정부 업무, 스마트 의료, 산업 인터넷, 스마트 제조, 스마트 자동차 네트워킹, 스마트 교육 등 분야를 망라한다. 내용 측면에서도 2018년보다 구체화했고, 특정 산업과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에 개방적인 지원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다.

지능형 산업단지 건설 측면에서 중국은 2018년 163개, 2019년 138개의 산업단지가 추가됐다. 산업단지의 기획과 건설을 통해 다양한 지역이 인공지능 기술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 통신사 그룹을 형성하고 지역 산업구조 조정을 선도하는 지능형 기술혁신지구가 될 것이다.

베이징, 장쑤성, 상하이시, 광동성, 저장성은 중국 AI 대학이 집중된 지역이다. 중국 단과 대학이 AI 기초이론 연구와 기술 개발 및 기술 응용을 위한 다단계 인재 훈련 시스템을 처음 구성했다.

지난해 말 AI 분야에서 총 190개 산업 연합이 보고 됐다. AI산업 연합을 설립해 AI 기술 산업 협업 혁신 및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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