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야홍 교수, AI와 인간 협업 강조
AI 에디터는 안면인식 단계별 교육 필요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뉴스 편집에 인공지능(AI) 에디터를 활용하려면 안면인식 기술부터 제대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에서 온라인 뉴스 편집을 AI에 맡긴 후 안면인식 오류로 인해 발생한 실수가 빌미가 됐다. 

중국 인민일보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MSN 포털 사이트 뉴스 편집자 일부를 AI로 대체한 이후 사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친 사례를 들어 "AI 에디터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려면 안면인식 기술을 완벽하게 학습시켜야 한다"고 제안한 한야홍 중국 톄진대 지능컴퓨팅학과 교수의 주장을 집중 소개했다.

MSN 뉴스 편집을 맡은 AI 에디터는 지난달 말 아프리카 출신 가수 레이와 아랍인 가수 제이드의 얼굴을 혼동해 잘못 올리는 실수를 저질러 화제가 됐다.

이에 한야홍 교수는 "AI 에디터를 '심층 신경망(DNN) 네트워크 모델'로 설계해 안면인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NN은 다중의 은닉층을 포함해 다양한 비선형적 관계를 학습할 수 있는 모델이다. 

그의 주장은 '실수를 하지 않는 AI 에디터를 양성하려면 뉴스 편집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대량으로 모아 매개변수를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뉴스란 각기 다른 특징이 있고, 카테고리가 분류돼 있기 때문에 특정 뉴스 주제에 대한 대량의 자료수집과 모델 교육이 필요하다는얘기다.

기사 분류와 같은 단순 노동은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일기예보나 증권정보 분류와 같은  짧은 뉴스가 좋은 예다. 

실제로 AP통신은 AI 에디터를 기용해 재무보고서를 자동 취합해 발행한다. AI는 최대 300 단어 분량의 단신 뉴스를 단 몇 초만에 완성한다. 이 속도라면 분기당 평균 4000개의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 사람이 쓸 수 있는 기사 수는 400개 미만이다. AP통신은 AI가 미디어 산업에 개입할수록 기자가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15년 AI 에디터를 활용해 소셜 플랫폼 기사를 선별하고 분석, 콘텐츠 어느 부분이 홍보에 적합한지 예측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자동 추천 기사를 클릭수가 38배 증가했다.

한야홍 교수는 이같은 유명 언론사 사례를 소개하며 "미래에는 뉴스도 인간과 AI가 협업해 만들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AI 편집자를 파트너로 삼아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질적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중국은 AI와 5G 등 첨단산업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안면인식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화두가 되면서 안면인식만으로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하거나 쓰레기통이 자동으로 열리는 등 다양한 기술을 생활 곳곳에 도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앞으로 5년간 10조 위안(약 1700조원)을 투자해 안면인식 산업을 일상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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