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배달 사업 강화 포석...26억5000만 달러에 주식 전량 매수

우버는 코로나19 발발로 ‘여행’ 관련 매출이 급격하게 준 와중 식료품배달 기업 ‘포스트메이트’를 26억5억달러에 인수했다. (사진=셔터스톡)
우버는 코로나19 발발로 승차공유 부문 매출이 급격하게 준 와중 식료품배달 기업 ‘포스트메이트’를 26억5억달러에 인수했다. (사진=셔터스톡)

승차 공유 플랫폼 전문업체인 우버가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포스트메이트를 인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식료품 배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각) 식료품배달 기업 ‘포스트메이트’ 주식 전량을 26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이 양사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승차공유 부문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반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식료품 배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우버가 포스트메이트를 인수하면서 음식·식료품배달 시장은 우버와 도어대시 및 그럽허브 3파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식료품 배달 시장은 세 업체가 양립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면서 "이번 포스트메이트 인수로 음식배달 자회사인 우버이츠 고객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거둘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트메이트는 초기 식료품 배달 시장을 열었으나 경쟁자가 속속 진입하면서 지난 1분기 식료품배달 시장 점유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됐다. 반면 우버이츠는 포스트메이트 인수로 시장 점유율을 23% 정도에서 약 33%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배달 대상 품목도 크게 확장하게 됐다. 우버이츠는 그동안 식당 음식만 배달했으나 포스트메이트는 식료품ㆍ의약품ㆍ주류ㆍ파티용품 등 다양한 물품들을 배달했다.

한편 우버는 당초 그럽허브 인수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네덜란드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가 73억 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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