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도이치텔레콤이 미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와의 사업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을 배제키로 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7일(현지시간) 도이치텔레콤이 화웨이와 손을 잡고 5G 네트워크와 광대역통신망,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뉴스는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독일이 오히려 화웨이에 의존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기 충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도이치텔레콤이 독일에서 5G 통신망 1위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화웨이에 기술적인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5G 네트워크 구축에 미국 부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협의 문건에도 서명했다고 전했다.

보도 직후 도이치텔레콤은 즉각 “현실과 반대되는 악의적 뉴스”라고 일축하며, “우리 회사는 오히려 지난 3년간 화웨이와의 사업을 축소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는 핵심 이동통신망 등 보안상 중요분야에서 중국기업을 배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통신망 구축에서 중국기업을 배제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저항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정부는 최소 오는 9월까지 5G 이동통신망에서 부품 설치 규칙에 합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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