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기사 느낌이 나는 기사는 읽지 않게 됩니다. 현장감이 살아있고 적절한 비판이 포함된 기사가 아쉽습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더 많이 담기고 중요하게 다루어지면 좋겠습니다.”

AI타임스가 지난 3일 네 번째 옴부즈만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회의에 참석했던 3명의 전ㆍ현직기자와 AI전문가를 다시 모셨습니다. 세 번째 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자 여러분을 대신해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제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부적인 기사 내용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외신기사 중 너무 전문적인 기술 내용을 다룬 기사는 일반 독자들이 읽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AI 10가지 활용사례 같은 기사가 일반 독자에게는 맞는 수준입니다.”

“AI 10가지 활용 사례는 젊은 타겟독자층에 맞는 콘텐츠입니다. 학교 리포트, 친구 간 공유도 가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안면인식, 안면코딩, 딥페이크 관련 기사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표 작업도 신경을 써 읽기 쉽게 편집하는 게 좋겠습니다.”

기사를 선정하고 작성할 때 독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고 대응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사 내용의 충실도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충고해 주셨습니다.

노력을 들여 기사를 잘 작성했지만, 홍보 기사처럼 잘못 이해될 수 있는 사례들에 대해서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고흥 클러스터 관련 기사는 전반적으로 계획에 불과한 내용입니다. 보도자료 활용 인상이 너무 짙어 읽기에 지루합니다. 현장감도 부족하고, 인터뷰 내용이 보완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기대하고 봤다가 ‘이제 시작하는 구나’하는 느낌으로 실망을 줍니다.”

“AI 무인 판매기 아이스고 기사는 홍보기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납니다. 독자들이 읽어보다가 말았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비판과 기술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졌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대표 사진도 좋지만, 제품이 중심이 된 사진도 필요합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너무 적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최새미 대표가 격주로 내고 있는 [苦告스타트업]칼럼이 현재 고정물로는 유일한데, 좀더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에 다들 동의하셨습니다.

“여성들이 좋아할 수 있는 기사 포맷도 더 개발해야 합니다. 예컨대, 구어체를 쓰는 기사도 시도해볼만합니다.”

체계적인 기자 교육과 매체의 UI/UX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강조하셨습니다.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는 것처럼 매체의 UI가 AI타임스는 다른 걸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실제 기사를 작성하고 게재하는 실무적인 측면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날 옴부즈만으로는 김수헌 글로벌 모니터 대표(전 중앙일보 기자), 박원익 전 조선비즈 기자, 서덕진 누아 대표 등이 참여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