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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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안으로 중국 5개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내 기업에게 미국산 제품 구매 금지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화웨이, 다후아, 하이크비전, 하이테라 통신, ZTE 5개 중국 기업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에 이같은 조치를 내리도록 하는 규정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기업과 계약을 맺고 일을 진행해 온 기업이 규제조치에서 벗어나려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하이테라통신의 양방향 무전기와 통신장비는 물론 ZTE의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이다. 규정은 다음달 13일부터 시행한다.

백악관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홍콩을 둘러싼 국가보안법 문제, 2년간의 미-중 무역전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러스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대행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스템에 침입하려는 중국과 같은 해외 적대국을 막아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조달 금지를 전면 시행함으로써 화웨이와 같은 ‘악의적 네트워크’를 견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알려진 후 중국 5대 기업은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회계감사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매년 미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은 평균 500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지난 4월 다후아와 계약을 맺고 건설 근로자들의 체온 측정을 위한 1500대의 카메라를 공급 받았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규제조치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향후 체결한 새로운 계약 진행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서히 중국 기업을 고립시키려는 미국 측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말 연방통신위원회는 화웨이와 ZTE를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으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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