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업집단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양사의 자산 총액도 지난 4년간 꾸준히 상승해 왔다. 2017년 6조6000억원이던 네이버 자산총액은 올해 9조5000억원 이상으로 43%나 불어났다. 카카오도 2017년 6조7000억원에서 올해 14조2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양사의 계열사 변화가 눈에 띈다. 각기 다른 성장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17년 71개였던 계열사를 2020년 43개로 축소한 반면 카카오는 63개에서 97로 대폭 늘렸다.   

카카오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을 인수한데 이어 네비게이션 '김기사' 운영사인 록앤올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최근에는 증권업 진출을 위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독립법인을 출범시켜 합작사를 세우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미래에셋대우와 합작해 네이버 통장을 선보인 것이 대표 사례다. 동남아 공유 차량 서비스 기업 '우버'에도 투자했다.

그런데,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양사의 성장전략이 서로 뒤바뀐 듯한 양상을 보인다. 네이버는 직접 인수로 전환한 반면 카카오는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업종의 기업을 인수해서 AI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택시 회사를 인수해 카카오T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웹실시간통신(WebRTC) 미디어 솔루션 업체인 리모트몬스터를 인수해 자사 AI 기술과 융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스피커 사업 강화를 위해 AI 대화엔진 개발사인 컴퍼니AI를 인수한데 이어 웹툰에 AI를 입히기 위해 동영상 분석 솔루션 기업 비닷두를 인수한 네이버와 비교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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