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0.7.16/뉴스1
16일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뉴스1 제공)

금융위원회가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윤리 가이드라인 및 인프라를 조성해 AI 기술 활성화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국내ㆍ외 금융 분야 AI 활용 및 정책 동향 파악을 목표로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 워킹 그룹을 조직,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킹 그룹은 AI 전문 기업과 핀테크 업계, 금융회사 및 유관 기관 전문가가 참여했다.

금융위는 신용평가ㆍ여신심사ㆍ보험인수ㆍ자산운용 부문 데이터 활용이 활발해 AI 도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융 분야 AI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약 4개월간 운영해 '금융 분야 A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워킹 그룹은 ▲AI 관련 규제 ▲AI 인프라 ▲소비자 보호 ▲레그테크와 섭테크 접목 4개 측면에서 AI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AI 활성화를 목표로 관련 규제 개선 및 규율 체계를 정립한다.

가이드라인 형태로 AI 금융 서비스 개발에 특화한 실무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법제정비단과 협력해 적법성ㆍ공정성을 담은 '금융 분야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갖춘다.

금융 분야 AI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등이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AI 통합 플랫폼 'AI 허브'와 연계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말뭉치 형태 전처리 서비스 및 가명 정보 데이터에 집중한다. 또 기업의 AI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AI 테스트베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AI 활용 시 소비자 권한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한다.

AI 업무 처리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 주체와 구제 절차 등 기준을 마련한다. AI가 도출한 결과를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설명가능 AI(XAI)' 기준도 정립한다.

레그테크ㆍ섭테크에 AI를 접목, 기업이 금융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그테크는 '레귤레이션(규제)'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리지(기술)'의 합성어로 AI를 활용해 복잡한 금융 규제를 기업이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섭테크는 ' 슈퍼비전(감독)'과 '테크 놀리지(기 술)'의 합성어로  신기술을 활 용해 금융 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기술이다.

워킹 그룹은 AI를 활용한 금융감독원의 검사ㆍ감 독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AI 검사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등 관련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금융 분야 AI 활성화' 워킹 그룹을 운영해 연말까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AI 활성화 관련 정책 과제 발굴을 위한 정책연구용역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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