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가입 42번째 국가... 韓 슈퍼컴 성능 세계 17위에 꼽혀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25.7페타플롭스의 성능을 제공하며 전 세계 최고 500대 슈퍼 컴퓨터 목록에서 17등을 차지했다.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25.7페타플롭스의 성능을 제공하며 전 세계 최고 500대 슈퍼 컴퓨터 목록에서 17등을 차지했다.

국내 연구소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연구를 하는 국제 컨소시엄에 동참했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HPCwire는 16일(현지시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ㆍ원장 최희윤)이 코로나19 슈퍼컴퓨터 컨소시엄에 42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25.7페타플롭스 성능으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17위에 랭크됐다. 이번 코로나19 HPC 컨소시엄 가입을 계기로 누리온 연산 자원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해 코로나19 치료법 및 백신 개발 가속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KISTI는 화합물 데이터베이스 ‘CHEMBL’ 에서 1만9168개 약물 분자의 분자결합을 실시한 후 분자결합 단계에서 43개의 후보를 선정했다. 누리온을 이용해 선정한 후보 화합물 43개를 대상으로 분자역학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8개의 약물 후보를 확인, ‘켐아카이브(ChemRxiv)’에 게시했다.

서울대, 미국 리하이대, 영국 캠브리지대 등 국제연구팀은 누리온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세포에 결합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당 분자까지 포함해 밝히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4월부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IBM의 주도로 코로나19 HPC 컨소시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슈퍼컴퓨팅 자원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억제, 치료를 위한 방법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컨소시엄에는 오크리지 연구소, 아르곤 연구소와 같은 국립 연구소뿐만 아니라 IBM,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기업을 포함, 41개 멤버가 참여하고 있다. 미국 대학, 연구소, 기업 이외에도 영국, 스위스, 일본의 슈퍼컴퓨터 센터가 포함됐다.

컨소시엄이 보유한 총 계산 자원은 600페타플롭스에 이른다. 6백만개 이상의 중앙처리장치(CPU)와 5만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한다. 이 컨소시엄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73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38개 프로젝트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목표다.

황순욱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이번 코로나19 HPC 컨소시엄 합류는 국내 연구자들에게도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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