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위험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채택할수록 AI 기술 개발 초기 목적이 퇴색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많았다.

미국 비즈니스 컨설턴트 딜로이트가 최근 글로벌 IT 관리자 및 임원 27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데이터나미는 16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딜로이트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찍이 AI 기술을 채택해 AI 시대 도래에 이바지한 세계 거대 IT 기업은 작년 한해 평균 2000만 달러(약 241억3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바로 사이버보안, AI 규제 불확실성, 기술 장애 등 어두운 면도 부각시켰다.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할수록 향후 더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구축과 활용 사례를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딜로이트는 조사결과를 두고 “각국 정부가 AI에 대한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와 교육에 실질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AI 기술과 동반되는 단점은 사라질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AI 기술사용은 사회를 이롭게 하고 보호하는 데 쓰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AI로 인해 발생한 보안 및 윤리적 위험과 지속적인 노동력 딜레마도 지적됐다. 설문에 참여한 전체 AI 채택기업 가운데 47% 만이 주어진 사용 사례나 올바른 기술 공급업체에 적합한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폴 실버글레이트 딜로이트 부회장은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AI를 필수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선도적인 기업들은 AI를 전략적 경쟁 우위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가 일상화 된 미래사회에서 경쟁에 밀리지 않으려면 앞서 AI를 도입한 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 보호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보안과 함께 가장 우려된 점은 데이터 문제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이에 따른 데이터보호 규제법 증가다. 설문 응답자 대부분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생겨나는 AI 편향부터 데이터 오용에 대한 책임까지 기업 차원에서 AI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러한 위험으로 인해 응답자 가운데 56%가 AI 기술 채택을 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앞으로 윤리 및 기타 위반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일부 자동화 기술 채택을 방해하거나 중단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규제 불확실성도 고민거리다. 유럽연합(EU) 사법 재판소는 이번 주 EU 국경을 넘어 이전하는 IT 기업들은 EU 국가에서와 동일한 개인정보 보호법을 따라야 한다고 판결했다. 미국 관리들과 IT 업계 비평가들은 이번 판결이 EU-미국 사이에 기존 데이터 보호법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설문 조사 응답자 37% 만이 새롭고 변화하는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완전하게” 다룰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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