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 6월 24일 ‘왜 인공지능인가’ 주제 호남대 강연
급속한 신기술 발전…사회가 기술 발전 따라잡지 못해
AI, 인간 노동력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회문제 해결
AI기반 기업들 이산화탄소 배출량 심해…대책 필요
1. 코로나19가 바꾸는 미래 : 이슈와 전망
2. 지능정보시대의 지역 R&D 정책방향
3. ‘왜 인공지능인가?’
4. 대학교육과 AI 융합교육
5. 인공지능과 윤리
6. 광주광역시 AI집적단지 추진현황
“AI는 산업을 혼란에 빠뜨린 것인가? 사회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6월 24일 호남대학교 AI융합토크콘서트에서 민형배 국회의원이 주제발표 중 내던진 질문이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민 의원은 ‘왜 인공지능인가’를 주제로 미래시대 AI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대해 이야기 했다. AI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면서 느낄 위협과 기술의 발달이 야기하는 환경파괴 문제들. 과연 AI가 인류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 시키려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할까?
민 의원은 먼저 “지금 우리는 4차산업혁명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며 “AI는 단순한 기술적인 차원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전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의 전환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문명을 일구는 데 아주 중요한 원동력이었지만 동시에 생명과 자연을 파괴하면서 성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AI산업 급발전 문화지체 현상 야기
민 의원은 AI의 전 산업에 걸친 활용과 막대한 이익을 설명하면서 부작용으로 사회가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화지체현상을 언급했다. AI 관련된 기술의 발전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이는 반면 기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속도는 이에 맞춰지지 않아 지체된다는 이야기이다.
AI 활용으로 막대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기존산업의 경쟁구도도 근본적으로 바꾸는 원천이 될 것이다. 이에 세계 주요 나라와 기업들이 AI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민 의원은 “글로벌 5대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알파벳, 페이스 북 모두 대규모 데이터와 플랫폼을 가진 인공지능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일본 같은 주요 국가들이 AI를 국가 어젠다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AI 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지난해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해 AI에 관한 인프라, 기술 강화, 규제 혁신, 인재 양성, 전 산업·공공부문의 AI 활용, AI를 통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며 “지난 6월 16일에는 대통령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AI지식재산특별전문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AI시대를 대응한 범정부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는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게 될까 보완하게 될까?
민 의원은 AI와 인간의 노동에 대한 쟁점에 대해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보다는 ‘보완’해야 된다는 학자들의 의견에 더욱 집중했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해 일자리를 빼앗는 경우가 아닌 ‘우리가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대안’으로 AI를 활용해야한다는 것이다.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인간이 대신하고 인간이 할 수 없는 것을 AI가 대체해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의료분야의 경우 모바일 의료장치와 AI기술의 결합으로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실시간 자가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2016년 가천대학교에서 처음 AI 왓슨을 도입했다. AI 왓슨은 IBM에서 개발한 의료용 AI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 의사를 모두 대체하는 것인가. 민 의원은 에린 브린욜프슨 교수의 저서 ‘제 2의 기계시대’를 인용해 인간의사는 로봇과 협력하면서 더 가치있는 의료행위를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고령화시대 사회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AI기반 기술이 야기하는 생태적 파괴력 간과해선 안돼
AI기반 기업들이 야기하는 환경파괴도 지적했다. AI를 연구하는 나우 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반 기업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₂)량은 전 세계 항공기 CO₂배출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민 의원은 “ICT기업이 배출하는 CO₂의 70%는 데이터저장소에서 발생된다”며 “전 세계 데이터 센터에서 첨단 통신 인프라 냉각장치를 가동시키기 위해 아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탈탄소화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한다. 구글은 100% 재생에너지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민 의원은 “인간과 인공지능 기술 그리고 자연은 공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간과 기술이 생태적으로 공존‧공생이 가능해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바라는가에 대해 AI 역할이 무엇인지 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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