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감염병 환자와 직접 접촉 없이도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의료 기기 품목 인증을 획득했다. 앞으로 의료진은 감염 걱정없이 환자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코로나19 대응을 목적으로 지원한 '감염병 환자 비대면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등 부처 간 협력으로 의료기기 품목 인증을 16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김명준) 대경권연구센터(센터장 문기영)와 의료 기기 중소 기업이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환자 생체신호측정장치(VDR-1000)'와 '환자 중앙감시장치(VMA-1000)'로 구성했다.

'감염병 환자 비대면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 시스템' 시스템 구성도
'감염병 환자 비대면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 시스템' 시스템 구성도

VDR-1000을 통해 환자 심전도, 맥파, 맥박, 호흡, 혈압 등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다. 이후 측정값을 VMA-1000장치로 전달해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장비를 활용해 비대면 상태에서 의료진이 입원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에 의료진의 2차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부족한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험 기간 단축을 추진했다.

시험 검사 및 인허가에 통상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식약처 지정 의료 기기 시험 기관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약 3개월로 시험 기간을 단축했다.

지난 4월부터 DGMIF에서 '생체신호모니터링시스템' 인허가에 필요한 전자파 시험, 전기ㆍ기계적 안전성 시험, 성능 시험 등을 진행했다. 이어 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심의를 거쳐 의료 기기 2등급 품목 인증을 획득했다.

과기정통부는 '생체신호모니터링시스템'이 품목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 설치ㆍ운영할 경우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체신호측정장치(VDR-1000) 착용 사례
중앙감시장치(VMA-1000)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지속 발생하는 국내ㆍ외 상황에서, 과기정통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ETRI와 함께 시스템 개발 업체의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스템을 개발한 김규형 ETRI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바이러스성 감염병 환자 관리뿐 아니라, 병원 진료 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지속적으로 의료진의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스템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AI & Tech] ETRI, AI 음향 인식 대회서 세계 1위 차지

[AI & 정책] 멀티미디어 표준화 우리 전문가가 이끈다

키워드 관련기사
  • MIT AI, 의사 진단 여부 결정 ML 시스템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