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하이퍼게이터’에 엔비디아 DGX 융합
미 주립대 최초 DGX A100 탑재된 슈퍼컴 탄생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와 플로리다대가 700페타플롭스(FP) 이상의 연산능력을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능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플로리다대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플로리다대가 보유한 하이퍼게이터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의 DGX 슈퍼팟 아키텍처를 융합해 오는 2021년 700FP 이상 성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가 가능한 국제단위이다. 일반 펜티엄 133Mz 프로세서보다 1억배 빠른 연산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프로젝트는 약 7000만달러(약 835억4500만원) 규모다. 플로리다대를 졸업한 엔비디아 창업자 크리스 말라코브스키와 그의 동문이 함께 기획했다. 엔비디아는 슈퍼컴 개발 외에도 2500만달러(약 298억4200만원)를 들여 플로리다대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같은 프로젝트 소식에 일부 AI 개발자 및 연구원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역량있는 컴퓨터가 AI 강화학습 및 기타 시스템과 연계해 슈퍼컴퓨터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경쟁을 고집하다기 보다 관련 기업과의 협업으로 고성능의 슈퍼컴을 만들어내는 것이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와 플로리다대는 하이퍼게이터의 성능을 개선해 인구 고령화, 데이터 보안, 도시 교통 등 연구에 더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플로리다 보건대가 보유한 AI 모델은 딥소파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 정리,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한 플로리다대 측은 업그레이드 된 하이퍼게이터로 기술·산업 커리큘럼이 탑재된 AI·데이터과학 분야 자격증·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AI학과에 교수진 100여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텍사스대가 갖고 있는 슈퍼컴보다 18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하이퍼게이터는 미국 주립대 최초로 엔비디아의 DGX A100 시스템을 공급받는다. DGX A100에는 7나노미터 암페어 기반 A100 텐서 코어 GPU 8개가 탑재돼 320기가바이트의 메모리와 최신 고속 멜라녹스 HDR 200Gbps 인터커넥트를 제공한다. 5페타플롭스급 성능을 발휘하는 DGX A100 시스템은 엔비디아 A100 GPU 8개로 되어있으며, A100 GPU는 540억개의 트랜지스터로 제작됐다.

또한 하이퍼게이터는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GPU 1120개를 탑재한 140개 DGX A100 시스템을 DDN에서 4페타바이트의 스토리지 및 15km의 광케이블과 결합한다. 데이터 분석, AI 교육 및 추론 가속화, 추천 시스템 등을 망라한 엔비디아의 모든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 파트너십은 향후 지속적인 3대 주요 AI 분야로의 지원과 협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말하는 주요 분야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과 AI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 유도하고 ▲AI 커리큘럼 및 프로그래밍 개발 ▲플로리다대학원생과 엔비디아 연구원들이 모여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설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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