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인터넷은 기존 인터넷 망과 나란히 활용될 예정
세계 각국 양자 기술에 박차 가하고 있어
광자, 큐빗으로 정보를 더 안전히 처리ᆞ수신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이 민관 공동으로 양자인터넷 구축을 추진한다.

양자인터넷은 양자(quantum)의 특성인 작은 파동에 정보를 입력해 인터넷이 작동하도록 하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다. 정보의 양이 증가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기존 인터넷과 달리 정보량이 아무리 증가해도 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고, 보안 기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OE)가 산하 국립연구소 및 민간 사업자와 함께 21세기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양자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양자역학을 활용해 정보를 더 안전하게 공유하고, 차세대 컴퓨터와 센서를 연결하는 ‘두 번째 인터넷’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38페이지 분량의 청사진에는 이같은 연구 우선순위와 목표로 삼아야 할 이정표는 명시하고 있지만, 특정 당사자에게 구체적인 업무를 할당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아스찰럼 시카고대 분자공학대원 교수 겸 아르곤국립연구소 선임 과학자는 이 인터넷 프로젝트가 “미국 양자 프로그램의 기둥”이라며 “양자인터넷은 신기술이자 이를 성공적으로 개발ᆞ도입하기 위한 세계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와 17여 국립 연구소가 프로젝트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예산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미 에너지부도 자금 관련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폴 다바 에너지부 과학담당 차관이 인터뷰에서 "연방 정부가 양자 정보 기술에 연간 5억에서 7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일부는 양자인터넷을 지원하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추가 자금 지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파나지오스 스펜차우리스 페르미연구소(에너지국 산하 세계 최고 입자물리연구소) 양자 과학 부문장은 "정부 관계자와 과학자가 발표한 청사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과 더 선명한 프로젝트 지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23일 발표에서 양자 기술이 가져다줄 잠재적인 경제적 보상의 신호로 도시 내 기술계에 파급 효과가 있기를 희망했다. 대학과 연구소에 혁신과 경제 발전을 가속하기 위한 시카고 양자 거래소를 설립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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