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대서 제3회 지역사회 포럼 개최
5개 大 총장‧이용섭시장 등 50여명 참석
에너지‧미래형운송기기 핵심 사업 전략 모색
6개 대과제, 27개 소과제 신속 추진

 28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포럼은 광주·전남 지역 5개 대학 총장과 이용섭 시장,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 50여명 관계자들이 참여해 사업추진의 힘과 지혜를 모았다.

광주-전남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본격 출범했다.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김혁종)는 28일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K-뉴딜의 시작, 광주전남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에 대한 소개와 출범식을 겸한 제3회 지역사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5개 대학 총장과 이용섭 시장,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 50여명 관계자들이 참여해 사업추진의 힘과 지혜를 모았다.

포럼은 전남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김혁종 광주전남총괄협의회 회장(광주대학교 총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의 환영사, 이용섭 시장과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의 축사 그리고 전문가들의 사업소개, 패널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정부의 뉴딜사업에 발맞춘 '광주·전남 플랫폼 사업'을 소개하고 전략을 모색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시·전남도‧대학의 견고한 협업체계 구축을 다짐했다.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28일 전남대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추진의 광주시·전남도‧대학의 협업체계를 다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7월 16일은 기분 좋은 낭보가 찾아온 날"이라며 "경남과 충북은 단독 선정됐지만 우리는 전남‧광주는 15개의 대학와 지자체가 함께 협업을 통해 선정돼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이 구축 되면 연구기관 기업 등 주체가 협업해 정부와의 자원공유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전남도도 이를 적극 지원해 인재양성과 기업지원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소개를 맡은 나주몽 전남대 미래위원회 상임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인구 불균형과 그동안 지자체와 대학간의 연계 협력 부족을 꼬집으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나 교수는 "그동안 지자체와 대학간에는 연계협력이 부족했다"며 "한국형 뉴딜정책의 시작과 더불어 지역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대학교는 에너지신산업, 목표대학교는 미래형 운송기기 분야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조성용 전남대 교수는 광주전남산업연계 적합도와 지자체-대학-산업 연계성 등을 감안해 미래에너지 융합인재양성 및 기술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에너지신산업분야 3대과제와 13개 소과제를 제시했다.

조두연 목포대 교수는 미래형운송기기분야 현황과 전략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조선, 자동차, E모빌리티, 드론, 부품소재 등 운송기기산업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사업추진을 위한 3대과제 14개 소과제를 내놨다. 친환경 스마트선박, 첨단부품소재, 미래형 모빌리티 등 핵심 인력양성 및 사업화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패널토론은 주정민 전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지현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 박기영 순천대학교 대학원장, 김준하 지스트 기획처장, 손경종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 안상현 전라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이 참여해 지역 혁신 플랫폼에서의 지자체와 지역대학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대학이 지역혁신 선도 주체 돼 혁신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해야

나주몽 전남대 미래위원회 상임위원 겸 전남대학교 교수가 28일 열린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포럼에서 첫 발제자로 나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전남대 미래위원회 상임위원인 나주몽 전남대학교 교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개괄적인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소개했다.

나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의 인구불균형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환경 변화, 지역 인구‧일자리 감소, 청년인재 유출 등 광주전남지역이 직면한 문제를 들어 지역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나 교수는 광주전남 상생의 지역혁신 환경 구축과 미래전략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광주전남 상생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에너지신산업’과 ‘첨단운송기기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나 교수는 “대학이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주체로서 혁신기관과의 체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지역대학은 대학별 지역산업 연계를 위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대학 간 연계가 약하고 지역산업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또 대학과 지역산업 간 연계가 미흡한 현실을 꼬집었다. 나 교수는 “그동안 지자체와 대학 간 연계협력이 부족했고 지역대학이 지닌 역량의 전략적 활용도 미흡했다”며 “개별단위의 대학정책 지원으로 역할 분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에 따르면 지역은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기관들이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지역혁신체계를 자율적으로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나 교수는 이번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이 지역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대학이 혁신성장생태계의 주체로서 지자체와는 인구유출 감축과 성장동력 확보를, 테크노파크 등 혁신기관들과는 보유 역량의 연계 활용을, 그리고 지역기업들에게는 청년인재 확보와 기업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구조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지역협업위원회를 중심으로 플랫폼 촉진본부, 대학교육혁신본부, 에너지신산업육성사업단, 미래형운송기기육성사업단으로 조직을 꾸리고 전략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신산업, 광주전남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

조성용 전남대학교 교수가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 가운데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로 발제자인 조성용 전남대학교 교수는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 가운데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광주전남지역이 직면한 청년인구 부족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언급하면서 에너지신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유망 신산업 육성과 관련해 성장성과 특화도를 고려했을 때 광주전남지역에서 단시간 내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에너지신산업과 미래형운송기기를 꼽았다.

아울러 조 교수는 에너지신산업분야에서 광주전남산업연계 적합도와 지자체‧대학‧산업 연계성 등을 감안해 ▲미래에너지 효율 향상 융합인재 양성 및 기술 개발 ▲기후변화 대응형 신재생에너지 인재 양성 및 기술 개발 ▲에너지신산업 창업실무 인력양성 등 3대 대과제와 13개 소과제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이 사업이 대학에서만 끝나지 않고 지역에 있는 에너지 관련 업체들을 맞춤형 지원해주는 것까지 포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교육부문에서는 개방형 교육 체제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 교수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지역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조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학생들을 지출해야 하는 비용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고 투자의 자산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이 사업의 최종 목표에 대해 밝히면서 발표를 마쳤다.

미래형 운송기기는 광주전남지역 시너지 창출 가능 분야

조두연 목포대학교 교수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가운데 미래형운송기기분야에 대한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조두연 목포대학교 교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가운데 미래형운송기기분야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조 교수는 전남광주지역의 운송기기산업과 관련해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 E모빌리티산업, 부품소재산업, 공기신산업 등의 강점(S)과 약점(W), 기회(O), 위협(T) 요인을 바탕으로 산업 현황을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통해 “미래형 운송기기분야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핵심 분야”라고 판단했다며 해당 분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두연 교수에 따르면 미래형 운송기기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선박 ▲첨단 부품소재 ▲미래형 모빌리티 등 3대 대과제와 14개 소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는 “미래형 운송기기분야 내 광주, 영광, 순천, 광양 등 지역별로 추진되는 각 과제사업들이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해서 별도의 사업이 아니라 융합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통 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의 대학들이 서로 협력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패널토론은 두 가지 주제별로 한 사람씩 약 4분간 자신의 의견을 발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발언 순서는 이지현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을 비롯해 박기영 순천대학원장, 김준하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손경종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 순이었다. 이들은 약 90분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역대학 전체가 지역의 중심 되길

이지현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28일 전남대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패널토론에 참가해 지역대학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이지현 교육부 과장은 지역혁신플랫폼은 대학의 특정 과나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대학 본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대학 전체가 지역의 중심이 되는 것이 바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기관이 지자체를 거리낌 없이 대하며 함께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과장은 “지역 대학끼리 어떠한 공유체계를 구축할 것인지 끊임없이 논의함으로써 수도권 대학과 견줘 경쟁력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무엇보다 “각 대학의 강점분야를 모아 함께 혁신을 이루려는 ‘공동의 목표의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대학만의 특화분야 찾아 세계를 무대로

박기영 순천대학원장은 미래 경쟁 시대 전문인재 양성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박기영 순천대학원장은 플랫폼이 광주전남 대학만의 특화분야를 찾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목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지역혁신플랫폼은 광주전남이 세계적 기술전쟁에 뛰어든거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미래 경쟁시대에 맞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박 원장이 기대하는 플랫폼의 성공 모델이었다.

이어 박 원장은 수도권 대학만이 아닌 광주전남 대학도 전세계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스스로도 수직적 구조인 탑다운 방식에서 벗어나 아래 조직에서부터 활발히 논의가 이루어지는 ‘바텀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가지 ‘장벽’이 문제…

김준하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는 대학의 혁신에 대해 대학부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열변을 토했다.

김준하 교수는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대학혁신이 더 중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교수진 권위의 벽 ▲학과의 벽 ▲행정의 벽이라는 현재 대학이 갖고 있는 세 가지 ‘장벽’을 예로 들며 “혁신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앞서 대학 스스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학교수진은 ‘학생들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학생은 학과에 집착하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미래시대에는 현재 대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행정적 절차가 간소화돼야 하며, 혁신플랫폼이 이를 타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혁신적 인재 양성에 플랫폼 역할 중요

손경종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혁신적 인재 양성에 지역혁신 플랫폼이 역할을 해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발전모델이 되길” 강조했다.

손경종 광주시 국장은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 선정을 축하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격변하는 4차산업화 시대에 가장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는 준비는 지자체 노력만으로 어렵다며 대학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미래산업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한 여건이 마련돼 기쁘다”며 “혁신적 인재 양성에 지역혁신 플랫폼이 역할을 해 대한민국을 리드하는 발전모델이 되길”고 당부했다.

또한 손 국장은 “인공지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문인력”이라며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 광주전남 지역 내 인재유출을 막고 이 지역에 태어나면서부터 자리 잡고 살 수 있도록 혜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트코로나 이후 변화된 사회를 받아들이는 대학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정착하는 인재 양성 중요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지역 인재유출 문제에 대해 지역산업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상현 전남도 국장은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가 “개별적이고 단편적인 사업을 해왔다면 이번엔 통합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이 수도권에 정착하는 인재유출이 해소 되고, 지역에 정착하는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국장은 플랫폼이 “산업현장과 직결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국장은 현재 전남도가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을 예로 들며 “인재발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융복합 지식을 갖춘 인재”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혁신플랫폼에 참여하는 대학은 특정학과가 아닌 이러한 융복합에 맞는 지역인재를 같이 양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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