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영국 뷰드‧스페인 빌바오 연결
미트‧지메일 등 구글 서비스 향상 기대

(사진=Google Cloud).
(사진=Google).

구글이 2022년까지 미국과 유럽을 잇는 해저 광케이블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유럽지역에 미트, 지메일, 구글 클라우드 등 구글 서비스 질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구글이 미국 뉴욕과 영국 뷰드, 스페인 빌바오를 연결하는 새로운 해저 네트워크 케이블인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고 28일(현지시간) BBC와 CNBC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구글은 이 새로운 케이블을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인 그레이스 호퍼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비카쉬 콜리 구글 글로벌 네트워크 부사장은 "그레이스 호퍼 케이블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가운데 하나"라며 "스페인과의 연결을 통해 향후 운영될 구글 클라우드 마드리드 리전(region)을 구글의 글로벌 인프라에 더욱 긴밀하게 통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미국-유럽 간 인터넷 케이블은 노후화돼 있어 향후 필요한 용량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레이스 호퍼 케이블의 길이는 미국에서 영국까지 6250㎞, 미국에서 스페인까지 6300㎞에 달한다.

이 밖에도 구글은 이미 미국과 남미를 연결하는 ‘퀴리(Curie)’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간의 ‘뒤낭(Dunant)’, 유럽과 아프리카 간의 ‘에퀴아노(Equiano)’ 등 다양한 해저 케이블을 운영 또는 구축하고 있다. 그레이스 호퍼 케이블은 구글이 소유한 4번째 해저 케이블인 셈이다.

구글은 해저 케이블 전문업체인 서브콤(SubCom)과 이번 해저 케이블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새 케이블 구축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8%가 해저 케이블로 이뤄지고 있다. 해저 케이블을 통해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검색‧송수신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집약적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하고 기존 네트워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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