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적용 국립산림치유원·지능형 재해시스템 도입
“정부 추진 ‘한국형 산림뉴딜’ 선도하겠다” 포부

전남 화순군이 설립예정인 '에코힐링 휴양관' 조감도. (사진=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설립예정인 '에코힐링 휴양관' 조감도. (사진=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도래에 앞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산림 뉴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화순군은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숲길을 활용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박종호 산림청장이 발표한 이른바 ‘한국형 산림뉴딜 K포레스트 정책’에 발맞춘 행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화순군은 전체면적의 73.2%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191km에 달하는 숲길 위에는 백아산·한천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오감연결길·치유 숲길·치유의 숲 체험장 등이 조성돼있다. 군은 기존 숲길과 자연휴양림을 ‘에코힐링 휴양관’과 ‘의료연계형 산림치유 시설’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올해까지 실시설계를 완료, 오는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군은 또한 ICT를 적용해 국립산림치유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능형 산림재해관리시스템 도입,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등을 조성해 산림복지를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사업과 관련해 군은 지난달 29일 국민대 산림과학 전문인력양성센터와 MOU를 체결했다.

이날 국민대 센터와 산림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사업 등을 협의한 군은 앞으로 산림산업 육성·생태관광 활성화, 융·복합 산림 관리체계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에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산림데이터 수집·분석·관리 체계 구축은 물론 매해 악화되는 산불, 산사태 등 재난에도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화순군청 전경. (사진=화순군 제공).
화순군청 전경. (사진=화순군 제공).

구충곤 화순군수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K포레스트 정책은 우리 군의 산림정책 방향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군수는 “앞으로 화순군은 ‘숲의 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K포레스트 선도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하는 한편 의료 인프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산림치유 ‘힐링 화순’ 브랜드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