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찍을때마다 보이는 팔을 정면사진처럼 보정하는 AI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벤처비트).
셀카를 찍을때마다 보이는 팔을 정면사진처럼 보정하는 AI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벤처비트).

셀카를 찍기 위해 높게 들어올린 팔을 정면사진처럼 내려주는 인공지능(AI) 기법이 개발됐다.

UC버클리와 어도비 연구진이 공동개발한 이 AI는 셀카 완성 후 자신의 모습을 찍느라 부자연스러운 위치에 있던 팔을 자연스럽게 내려준다. 벤처비트는 3일(현지시간) UC버클리와 어도비 연구진이 이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공동연구팀은 이 기법에 ‘언셀피’라는 이름을 붙였다. 언셀피는 영어권 나라에서 셀프카메라를 뜻하는 ‘셀피’의 반대말이다. 언셀피 기능은 기존 셀카를 다른 누군가가 찍어준 것처럼 얼굴 아래 양 팔이 자연스럽게 고정돼 보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팔을 들어 올리면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반신을 반듯이 세울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정면과 중립자세를 취한 상반신 사진 2만 3169장과 셀카사진 4614장을 수집했다. 모두 오픈소스 데이터와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것들이다. 이들은 각 이미지에서 포즈 정보를 추출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뒤 사진마다 포즈 정보를 나누었다. 이후 무작위 영상에 접목해 다양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수집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해당 셀카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생성했다. 알고리즘은 이를 통해 별도의 구성 모델을 자체 감독하는데 사용되는 합성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이러한 훈련을 거듭해 언셀피 시스템은 셀카사진에서 팔이 보이면 가장 자연스러운 포즈를 자체판단해 합성시킨다.

신기한 기술이지만 언셀피는 몇 가지 한계점을 드러냈다. 때때로 언셀피는 측면 셀카사진에서 가장 가까운 포즈를 검색할 때 팔 자세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사람 머리에 비해 어깨를 축소시킨다거나 넓힌 것이다. 어느 경우에는 사진 배경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팔다리를 완전히 지우기도 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언셀피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언셀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나갈 것”이며 “머지않아 재미를 위해 쓰이는 것 외에도 전문 포토그래퍼들이 응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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