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자율주행 기술로 혼자서도 ‘척척’
코로나 종식 후 필수 아이템으로 전망 돼

큰 건물을 종횡무진하며 청소하는 자율주행 로봇 네오. (사진=Ty Wright).
큰 건물을 종횡무진하며 청소하는 자율주행 로봇 네오. (사진=Ty Wright).

'코로나19 최대 수혜자는 로봇인가'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서 감염 위험이 없는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산업현장을 보도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재택근무 또는 자가격리 중인 사람을 대신해 건물 청소를 하는 등 현장 활동을 대행하는 로봇이 많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로봇으로는 '네오'를 꼽을 수 있다. 네오는 키 4피트(약 121cm)에 몸무게 1000파운드(약 453kg)인 바닥청소 기계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이 감독하지 않아도 혼자 돌아다니며 청소한다.

이 로봇을 개발한 캐나다 스타트업 애비드봇이다. 파이잔 셰이크 CEO는 “지난 2016년 개발 이후 수요가 매년 2배씩 증가하다 올 3월 코로나19 셧다운이 심각해지자 100% 증가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강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셰이크 CEO는 "네오의 또다른 장점은 사람과 달리 수당 인상을 요구하지 않고, 저렴한 비용에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단순노동에 쉽게 지루해하는 사람과 달리 감정이 없어 프로그래밍된 대로 한결같이 작동한다"고 소개했다. 

최소 8만 제곱피트(약 7432 제곱미터)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네오는 3년 계약 기간 동안 소프트웨어 A/S를 포함해 매월 2500달러(약 297만원)에 대여할 수 있다. 신시내티 국제공항은 애비드봇과 계약을 맺고 수십만 평방피트의 타일 바닥을 청소하기 위해 네오를 하루에 3-4회 배치하고 있다.

브라이언 콥 공항 최고혁신책임자는 “네오 안에 장착된 AI 기술은 기존 경로를 인식해 청소하다 새로운 장애물을 발견·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다음 청소시간에 대비해 그 장애물을 새로운 프로그래밍으로 인식·저장 후 매핑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휘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 카펫 청소기인 휘즈는 현재 전세계에서 1만대를 대여하고 있다. 임대료는 매달 550달러(약 65만원) 정도로 저렴하고, 외형도 시선을 끌 정도로 수려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카펫 진공청소 로봇 휘즈. (사진=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카펫 진공청소 로봇 휘즈. (사진=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이 로봇의 소프트웨어는 샌디에이고 회사인 브레인 코퍼레이션이 개발했다. 주로 청소와 창고업 분야에서 외부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브레인 코퍼레이션 크리스 라이트 판매 부사장은 “올해 2분기 소매업체의 브레인OS 구동 로봇 사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공학은 앞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내 대부분 건물마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시스템 도입은 로봇도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로봇이 음식을 배달한다?…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언택트' 배송

[관련기사] 5G와 자율주행 로봇의 만남…SKT·로보티즈 MOU 체결

키워드 관련기사
  • 서울에서 AI 로봇이 음식을 직접 배달!…로보티즈 '일개미'+벤디스 '식권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