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읍 항공센터 일원, 135,455㎡ 규모
2023년 준공, 드론기업 31개소 입주의향서 제출
드론 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사업’ 본격 추진
시장확보 절실…자금·인력 등 전폭적인 지원 필요

고흥군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고흥읍 항공센터 일원에 ‘고흥 무인기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드론업체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사진=고흥군 제공).

최근 고흥군이 무인기 특화단지 조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단지 내 총 입주기업 가운데 80%를 드론업체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고흥은 전국 최대의 비행시험 공역과 국내 유일의 국가종합비행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흥은 우수한 드론 테스트환경을 갖췄지만 수도권과 접근성이 낮아 판로 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드론업체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특화단지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흥읍 항공센터 일원(R&D부지)에 135,455㎡ 규모로 건설된다. 총사업비 99억 원(국비 38 군비 54, 기타 7)을 투입해 무인기 연구개발과 제조, 테스트, S/W, MRO 등 무인기 특화업종 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고흥군은 현재 31곳 드론업체에 입주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전남도와 고흥군이 2024년까지 구축할  5G기반 드론활용 스마트영농 실증 확산 사업. (사진=고흥군 제공).

◇ 전남도, 고흥 ‘5G기반 드론 스마트 영농’ 시작

전남도는 지난달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5G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확산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23년까지 4억원(국비 80억원)을 투입해 고흥 항공센터 일원에 5G 통신 전용망과 드론 상용화 실증 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산업용 중‧대형 드론을 스마트 영농, 장거리 운행, 특수 임무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ICT기술 등을 드론과 융합해 스마트 팜에 적용, 무인드론 운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업은 전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광기술원, 순천대학교,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가천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5G통신을 기반으로 한 작물별 재배·관리 매뉴얼과 표준안 마련, 기업지원을 위한 마케팅, 전문 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으로 구축될 인프라를 향후 DNA+드론 기술개발 사업을 비롯한 그랜드 ICT 연구센터, 드론 규제자유특구, 특별자유화구역, 스마트팜혁신밸리사업 등과 연계해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드론 기업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 ‘시장’ 확보 고흥드론 산업 키워야

윤용현 고흥군 우주항공산업발전협의회 위원장은 "고흥 5G기반 영농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성공하게 되면 첫 물꼬를 낼 것 같다"며 "다만 수도권에 업체들이 많이 몰려 있어 그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전남에서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나 측정 등 다른 분야에 활용되는 드론산업도 시장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론을 생산하는 업체가 조성되고, 소비자들 또한 많아야 관련 업계가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물류, 시설점검 등 드론 분야산업도 스마트 영농처럼 생태계를 만들어야 된다”며 “고흥에 돈벌이만 있으면 나머지 여건은 다 돼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폭적인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드론 업계 관계자는 "자금·인력·연구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지 않은 한 업체들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며 “진해에는 카이라는 항공업체와 드론업체 보잉 등이 있어 관련 시장이 형성됐지만, 고흥에는 군소업체들이 납품하고 하청할 시장이 아직 없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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