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AI모니터링으로 방역강화
진단·방역서 기침 인식까지 AI로
코로나19 대응 언택트 AI 신기술
AI기반 휴대용 기기로 폐질환 분석

(사진=News1 제공).
AI를 활용한 코로나19 방역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난달 7월 30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코로나19 방역 시연을 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News1 제공).

AI를 활용한 코로나19 방역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난달 7월 30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코로나19 방역 시연을 했다. 유비테크코리아가 개발한 AI로봇은 영상 카메라에 안면인식 기술 등을 더해 일분에 120명까지 발열 증상과 마스크 여부를 식별할 수 있다.

광주 서구청도 AI를 활용한 방역관리를 시작했다. 광주 서구는 지난달 말 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코로나 관련 격리자를 관리하는 업무에 AI 모니터링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적용했다. 지난 3일부터 광주 서구 18개 동의 능동감시·음성판정자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자가격리자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 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 데이터 입력까지 처리해준다. 공무원들의 업무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조기종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된 2차 코로나 발생에서 확산세가 점차 줄어 지난달 7월 19일부터 확진자 한자릿 수를 기록, 5일~6일(14시기준)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같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자 관련 AI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용화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에스엠 인스트루먼트와 실시간으로 기침 소리를 인식해 기침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기침 인식 카메라를 개발했다. 기침하는 사람의 위치 심지어 기침 횟수까지 실시간으로 추척‧기록이 가능하다.

기침인식모델은 합성 곱 신경망(CNN)을 기반으로 지도학습을 적용했다. 구글과 유튜브 등 연구용을 활발히 사용 중인 오디오세트 등 데이터도 수집했다. 연구팀은 성능 테스트를 통해 87.4%의 시험 정확도를 달성했다. 문 닫는 소리, 박수소리를 기침 소리로 인식하는 오류를 보완해 내후년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내는 영상보안 솔루션도 출시됐다. 한화테크원은 지난달 7월 AI를 활용한 코로나19용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AI 알고리즘을 적용, 한정된 공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적정인원을 관리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한다. 집단감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접촉자 동선 파악도 가능하다.

의료계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기반 의료기기 업체 제이엘케이는 AI를 활용한 휴대용 폐질환 분석 시스템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HANDMED-JVIEWER-X)’를 개발,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 수출을 성공하기도 했다.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AI 기술로 분석하는 진단 시스템으로 휴대용 엑스레이 카메라와 결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성 폐렴을 포함한 각종 폐질환을 검사할 수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병원도 구축된다. 한림대학교의료원과 SK플랫닛은 최근 5일 협약을 통해 병원 내 시설과 진료시스템을 음성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병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비대면·언택트 진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다. 안면인식병동 출입관리부터 병원 내 모든 서비스에도 AI기술이 접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