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2020년 코로나19로 AI장 성장 다소 주춤"

(원본 이미지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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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AI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점차 회복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서비스와 하드웨어를 포함한 전체 AI시장은 향후 5년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서비스 등 AI 시장의 전 세계 매출이 올해 총 156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세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IDC는 AI 투자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의 전 세계 반기별 인프라 트래커는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7.1%를 기록하며 2024년까지 3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새롭게 분석했다.

(자료=IDC)
글로벌 톱5 AI 중심 CRM 업체 (자료=IDC)

IDC의 조사에 따르면, SW 수익의 대부분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오며, 나머지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발생한다. 올해 AI 애플리케이션은 1204억달러, AI SW 플랫폼은 43억달러로 추정된다. SW는 전체 AI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며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AI 애플리케이션에서는 CRM(고객관계관리) AI 애플리케이션과 ERM(전사적자원관리) AI 애플리케이션이 각각 20%, 17%의 점유율로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그밖에 컨텐츠 워크플로 관리, 애플리케이션용 AI, 프로덕션 애플리케이션, 협업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다. 

SW는 HW나 서비스보다 큰 시장을 지속적으로 점유하겠지만, 앞으로 5년간 CAGR 16.7%로 가장 느린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리투 조티 IDC 인공지능 리서치 프로그램 부사장은 "기업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의 역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고객 구매, 공급업체 제공, 경쟁업체 경쟁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AI 애플리케이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이니셔티브의 최전선에 계속 있어 혁신과 사업 운영 개선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IDC는 CRM이 향후 몇 년 안에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규모와 성장 기회 측면에서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투 조티 부사장은 "고객 체험(CX)이 새로운 브랜드"라며 "앞서가는 CRM 벤더들이 고객과 직원 모두의 비즈니스 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CRM과 CX의 교차점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업체 점유율에서 어도비는 AI 중심(AI-cetric) CRM 애플리케이션 1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비중심(AI non-centric) CRM 애플리케이션 1위를 차지했다. ERM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세리디안(Ceridian)과 인튜이트(Intuit)가, 기타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IBM과 MS가 각각 AI 중심, 비중심 1위를 차지했다.

(사진=IDC)
글로벌 톱5 AI 서비스 업체 (자료=IDC)

두 번째로 큰 AI 카테고리는 서비스다. IDC는 올해 AI 서비스 시장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18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서는 AI 비즈니스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제니퍼 하멜 애널리틱스 오토메이션서비스 리서치 매니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AI 서비스 시장 성장의 모멘텀이 중단됐다"며 "그러나 2020년에는 다른 재량사업에서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비즈니스 탄력성과 인적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역량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두 자릿수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AI를 지원하는 기술이 내장된 비즈니스 분석과 지능형 자동화 프로그램의 전문적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 공급업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IBM을 비롯해 액샌추어, 딜로이트, 인포시스, 코그니전트의 5개 기업이 지난해 전 세계 AI 서비스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했다.

글로벌 톱5 AI 하드웨어 업체 (자료=IDC)
글로벌 톱5 AI 서버 업체 (자료=IDC)

IDC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포함한 AI HW 시장이 2020년 134억달러의 매출로 33.4% 성장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HW 시장 내에서는 스토리지가 올해 1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10.1% 성장이 예상되는 서버 시장을 소폭 앞질렀다. 다만 규모 면에서 서버가 HW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진다. AI HW 시장은 내년부터 매년 43.1% 성장이 기대되는 스토리지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35.5% 성장하며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미타 포트니스 IDC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스트럭처 프랙티스 연구부장은 고성능 병렬 연산 시스템과 올 플래시 메모리의 채택이 증가하며, 기존의 데이터 역시 AI 연산을 위한 최신 스토리로 옮기게 되면서 스토리지의 성장이 서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관의 피터 러튼 연구부장은 "AI 서버 시장은 2021년 이전 성장 궤도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2021년 미국의 성장률은 중국과 서유럽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서버 시장에서는 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인스퍼가 톱3 벤더를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유일한 경쟁자들이다. AI스토리지 시장에서는 델, 넷앱, HPE가 톱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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