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인공지능 돌봄로봇 보급
경도인지장애 독거어르신 15세대 대상
위급상황 신고· 말벗까지 'AI 돌봄로봇' 인기

광주광역시 동구는 최근 광주 최초로 돌봄이 필요한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독거노인 15명에게 AI 돌봄로봇 '효돌이‘를 보급했다. (사진=광주 동구 제공).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스피커를 이용한 돌봄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긴급상황에서 구조신고는 물론 매일 챙겨야 하는 약까지 AI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최근 광주 최초로 돌봄이 필요한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독거노인 15명에게 AI 돌봄로봇 '효돌이‘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인형 탈을 쓴 효돌이는 음성과 터치방식으로 작동 된다. 미리 데이터를 입력하면 식사·약복용·체조 알람 등의 건강생활관리도 해준다. 6000여개의 상황이 입력돼 있어 어르신과 대화로 상호교감이 가능해 치매 예방과 우울감 해소에 탁월하다.

움직임을 통한 감지를 통한 안전관리도 가능하다. 집 안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장시간 움직임이 없어 위험을 인지하면 가족과 동구치매안심센터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들이 어르신 안부를 묻거나 음성메시지를 보내면 AI 돌봄로봇 효돌이가 음성으로 어르신에게 전달해준다.

최근 경남도에서 AI돌봄로봇이 긴급상황 구조신고를 해 혼자계시는 어르신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7시35분쯤 경남 의령군 부림면에 거주하는 A(82)씨는 고열과 답답함을 느끼다 다급하게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고 이를 인지한 AI스피커가 긴급문자를 발송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진 것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독거노인의 경우 보통사람에 비해 우울증 1.5배, 치매 유병률 3.5배, 자살위험률은 6배까지 높아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생활전반의 변화 속에 한발 앞서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 등 돌봄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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