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혁신선도대학·AI선도대학 잇따른 교육혁신
전교생 AI융합인재 양성…AI중심 교육과정 전면 개편
미래자동차학부 중심 자율주행‧친환경자동차 교육 특화
산학연계교육 통한 실무중심 AI 융합인재 양성 목표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학생들이 방학도 잊은 채 대회에 선보이기 위한  자율주행·전기자동차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호남대학교가 교육부 선정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서 인공지능(AI) 선도대학으로 교육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교생 AI교육으로 전 분야 AI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2016년에 신설된 미래자동차학부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전기자동차분야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호남대는 지난해 말 AI특성화 대학을 선포하고 올해부터 전교생 AI융합인재 특성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AI융합캠퍼스 조성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총장 직속으로 AI중심대학추진위원회를 꾸려 전교생을 대상으로 AI 교양교육과 융합교육과정을 마련,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호남대학교는 전교생 AI특성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총장 직속 AI중심대학추진위원회를 구축해 관련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정영기(사진) AI중심대학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20년부터 5년동안의 구체적인 AI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사업실행을 모니터링하고 조율하는게 위원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AI중심으로 교육과정 개편…전교생 AI융복합 인재 양성

호남대는 국내 최초로 기존의 교육과정을 전교생 AI중심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했다. 올해부터 학생들은 AI필수 이수과목을 적용받아 AI 교양과목 9학점과 AI 전공융합과목 6학점을 더해 총 15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호남대는 올해 초 AI분야 전문 교수 6명을 신규채용하고 기존 교수들의 AI역량 강화를 위한 AI교수 역량강화 세미나도 실시했다.

정영기 AI중심대학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20학년도부터 전교생 대상 AI를 가르치고 다른 학문과 융합을 활성화 하는 교육과정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며 “졸업때까지 총 15학점의 AI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다양한 AI융합전공을 개설해 어떤 전공이든 AI를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교생 AI 교육에 대한 어려움도 털어놨다. 정 위원장은 “AI분야가 빠르게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연구를 위한 AI분야 교수 확보가 여의치 않다”며 “기존 교수들을 대상으로 AI 교수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대학교 AI교육센터에 설치된 안면인식 출석시스템을 대학 관계자가 사용해보고 있다. 호남대는 지난 6월 24일 '프로젝트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한 AI인재양성'을 목표로 AI교육센터를 설립, 개소식을 열었다.
양승학(사진) 호남대학교 LINC+사업단 단장이 AI교육센터 운영방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 AI 강의실‧센터 등 AI융합캠퍼스 구축 박차

호남대는 AI융합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관련 인프라 확충과 산학 협력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자율주행시험장,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노인건강복지센터, AI전용강의실, AI교육센터 등을 대학캠퍼스 내에 조성하고 KT, 티맥스테이터 등 국내 AI 선도기업들과 상호협력을 통해 산학 공동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AI교육센터를 개소해 AI융합 실무교육 시설을 확보‧운영하고 있다. 고사양 컴퓨터, AI교육용 시뮬레이터, AI 안면인식 자동출결시스템, 자율주행트레이닝키트 등 교육 장비를 구축했다. 실습실에서는 기본적인 AI 빅데이터 분석과 AI기본교육, AI 소프트웨어 개발 실습이 가능하다. 학생뿐만 아니라 산업체 재직자 등 시민들의 AI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지난달 7월, 정보통신연구소를 AI 빅데이터연구소로 개편해 AI연구사업도 본격화했다. 양승학 호남대학교 LINC+사업단 단장은 “LINC+사업단이라고 하는 교육부의 산학협력 사업단에서 학생과 산업자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인재들의 역량을 키우고자 AI 기본툴 학습과 데이터 분석 교육 등을 만들었다”며 “현재는 딥러닝 기반의 학습 인프라가 구축됐고 향후 3년에 걸쳐 AI 실습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실습실인 상상공작소에 구축된 자율주행키트에서 학생들이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학생이 대회준비를 위한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제작에 한창이다.

◇ 자율주행‧전기자동차 특화된 인재 양성 선도

호남대는 미래자동차학부를 중심으로 150억원 국고를 지원받아 자율주행‧전기자동차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해왔다. 미래자동차학부는 2016년 교육부 프라임사업에 선정돼 신설된 학과다. 2년 전 교육부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도 선정되면서 미래자동차 분야 연계전공 과정을 개설, 총 7개학과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대원 호남대학교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단장은 “미래자동차학과 1학년을 모집해서 지금은 학생들이 4학년에 재학하고 있다”며 “프라임사업에서는 친환경자동차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면,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은 자율주행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대원(사진) 호남대학교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단장. 정 단장은 2018년에 선정된 교육부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 인재양성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연계교육과정은 미래자동차‧전기‧전자‧컴퓨터 공학과 4개 학과가 중심을 이뤄 상담심리‧산업디지인‧경영학과로 구성돼 총 7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스마트 가전과 에너지 융합산업 진흥을 추진하는 전자부품연구원과 대학이 협업해 학부생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정 단장은 “학생들이 연구과제를 선정할 때 산업체 요소 기술중심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자부품연구원의 연구제안(RFP)를 받아 과제를 학생들로 하여 수행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취업으로 연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용민(사진)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 공학과 학부장이 호남대 미래자동차학과만의 교육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실무중심 AI인재 광주 AI집적화단지로”

AI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사업추진이 학생들의 취업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광주 빛그린산단에 미래형자동차 산업지구가 올해 준공될 예정이다. 호남대는 광주시와 협력을 통해 AI 실증 교육환경을 대폭 확장하고 미래자동차와 헬스케어 분야 AI융합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유용민 호남대학교 미래자동차 공학과 학부장은 “광주광역시 자동차산학과에서 자동차에 특화된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과를 신설을 해달라고 요청해왔을 때 우리대학에서 주저없이 만들어보겠다고 한 것이 미래자동차학부”라며 “광주시가 AI중심도시 핵심주력사업으로 미래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를 선정해 취업연계가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자동차학부는 전체 교육과정에 40%가 산업연계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며 “산업체와 연계한 산업맞춤형 교육과정과 최첨단 기자재로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신설 이후 처음 미래자동차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이 4학년이 돼 졸업을 앞두고 있다. 호남대의 실습중심의 교육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AI산업을 이끌 인재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대학교는 AI특성화 대학을 선포하고 올해부터 전교생 AI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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