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빛고을 광주 역사자원,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로 살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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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빛고을 광주 역사자원,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로 살려내야
  • 입력 2020-08-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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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인공지능(AI)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AI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라는 비전을 선포한지 불과 1년여 만에 기업들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첨단도시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광주가 가진 역사·문화자원에 AI, VR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에너지·자동차·헬스케어와 더불어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AI를 접목하겠다고 줄곧 강조하고 있다. 광주가 가진 역사자원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AI도시' 광주에 걸맞은 활용방안을 적극 고민할 때다.

광주는 수많은 역사와 문화를 잃어버렸다. 보존하려고 하지 않아 잊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한 충장로 일대는 1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조선관아 건물들이 즐비했다. 옛 무등극장 일대에는 가장 큰 관아 건물이었던 객사 ‘광산관’도 있었다. 그러나 기념 시설이나 안내문조차 찾기 쉽지 않다. 비석만 덩그러니 놓여 방치된 곳도 수두룩하다. 옛 광주읍성의 북문자리였던 충장로파출소 앞 ‘공북문’에는 작은 기념석 만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의 정체성이 담긴 곳이라 평가받는 역사자원조차도 초라하게 잊혀지고 있는 셈이다.

기자가 지난해 공북문 터를 찾았을 때 쓰레기 더미에 가려 비석조차 찾아 볼 수도 없었다. 이에 본보는 지난해 11월 28일자 '광주의 민낯…공북문 인근 난장판'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광주 동구청은 비석 일대를 정비하고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했다. 또 주기적으로 관리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시민들이 역사자원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효과적인 홍보 방안이 필요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개한 '디지털실감' 기술이 좋은 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지난 5월 증강현실(AR)과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기술을 접목한 ‘경천사지 10층석탑’을 공개했다. 해외 유명 랜드마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웅장함과 정교함에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낮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각 면의 조각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고, 일몰 후에는 석탑의 각 층에 새겨진 조각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숨은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무덤 속에 실제로 들어간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백미라고 한다. 역사자원을 활용한 상당히 좋은 기획이라고 여겨진다.

몇몇 지자체에서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해 역사자원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만 결합시키면 무궁무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측면에서 광주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역사자원이 수 없이 많다. 광주시는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역사·문화산업과 최신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다면 진일보한 '광주형 문화콘텐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AI, VR, AR 뭐든 좋다. 아이들이 쉽게 접하는 게임도 호응을 얻을 것이다. 의미 있는 역사자원과 실감 체험을 결합시킨 콘텐츠가 많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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