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ifive.com).
(사진=sifive.com).

로이터통신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사이파이브(SiFive)가 SK하이닉스와 사우디아람코(국영석유기업) 등으로부터 6000만 달러(약 711억1200만원)를 유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파이브는 지난 2015년 이윤섭 박사, 앤드류 워터맨 박사, 크르스테 아사노빅 UC버클리대 교수가 공동설립한 반도체 스타트업 기업이다.

사이파이브는 인텔, 퀄컴, 웨스턴디지털 등 기존 투자자도 자금조달에 동참해 설립 이후 총 자본이 1억8500만달러(약 2192억 6200만원)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는 리스크파이브(RISC-V)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도 제공하고 있다. 리스크파이브는 사이파이브를 공동설립한 세 사람이 2010년 시작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프로젝트다.

기존 독점 반도체설계자산(IP)에 의존하는 전통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SW) 구동에 맞춰 프로세서를 쓸 수 있도록 새로운 생태계를 리드하고 있다. 단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반도체를 설계한다는 장점이 있다.

암(ARM)과의 경쟁구도가 여기에 있다. 암은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제작해 삼성전자나 애플, 퀄컴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팔고 로열티를 받는다.

궁극적으로 사이파이브는 2016년 320억달러(약 38조원)에 암을 인수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도전장으로 던진 것이다.

복수의 경제전문지는 최근 손정의 회장이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암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암은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이후 3년간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 않다.

리스크파이브를 지원하는 ‘리스크파이브 재단’은 2016년 설립된 이래 2019년 회원기업 240개를 돌파했다.

앞으로 독점 IP 중심 생태계에서 벗어나 ‘맞춤형 반도체’를 원하는 기업이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사이파이브의 성장속도는 반도체산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다.

[관련기사] AI칩 개발, '딥러닝'이 답일까?…"다양성 확보해야"

[관련기사] 美 신티언트, 엣지 AI 칩 100만개 출하…6500만달러 투자 유치

키워드 관련기사
  • ST, ML 간소화 가능한 STM32 상태 모니터링 기능팩 출시
  • 2025년이면 엣지 AI 수요가 클라우드 AI 추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