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텔)
(사진=인텔)

인텔이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에 이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까지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전 영역에 도전한다.

AI칩 시장에서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제온(Xeon)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CPU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은 GPU를 사용하는 AI 가속기 쪽은 엔비디아와 AMD에 대응할 제품군을 내놓지 않았었다.

그러던 인텔이 최근 새로운 Xe GPU 아키텍처를 개발하며 GPU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인텔은 최근 개최한 '2020 아키텍처 데이 프리젠테이션'에서 공개한 새로운 Xe GPU가 데이터센터에서 테라플롭스(TF, 1초에 1조회 연산)에서 페타플롭스(PF, 1초에 1000조회 연산)로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라자코두리 인텔 부사장은 "인텔은 머지 않아 모든 사람이 엑사스케일 상당의 연산을 처리하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약 1000억개의 지능적이고 연결된 기기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을 통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막을 열것이다. 이러한 미래는 나를 비롯한 모든 인텔 아키텍트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해외 IT 매체 WCCF테크는 인텔의 새로운 GPU가 4개의 타일과 최대 1만6384개의 코어를 탑재한 제품이라며 "최근 열린 아키텍처 데이에서 이 칩의 원초적인 성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WCCF테크는 "인텔의 42테라플롭스는 단일 GPU로 가장 빠른 성능"이라며, 이같은 성능은 멀티칩모듈(MCM)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텔 외에 AMD가 MCM 접근으로 개발을 진행 했지만 인텔만큼의 성능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CM방식을 도입한 인텔 Xe GPU (사진=인텔)
MCM방식을 도입한 인텔 Xe-HP GPU (사진=인텔)

인텔에 따르면 인텔의 Xe GPU 아키텍처는 저전력 Xe-LP, 고성능 Xe-HP, 게이밍용 Xe-HPG 등이 있다. 저전력 Xe-LP는 기본적으로 모바일용 GPU에 도입되며, 서버용 GPU도 함께 생산된다.

인텔 서버 GPU(SG1)은 데이터센터용 X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인텔의 첫 외장형 GPU다. SG1은 데이터센터에 네 개의 소형 폼팩터로부터 성능을 제공하며, 저지연, 고밀도 안드로이드 클라우드 게임과 비디오 스트리밍 제공을 목표로 한다. SG1은 이른 시일 내 생산에 들어가며 올해 말 출하 예정이다.

고성능 AI 서버에는 Xe-HP기반 GPU를 제공한다. Xe-HP는 페타플롭스 규모의 AI 성능과 EMIB 기술 기반의 단일 패키지에서 랙 수준의 미디어 성능을 제공하는 멀티 타일 고성능 GPU 아키텍처다. Xe-HP는 향상된 슈퍼핀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된 인텔 Xe-HP 칩은 멀티타일, 고확장성, 고성능 아키텍처로 데이터센터 급, 랙 레벨 미디어 성능, GPU 확장성 및 인공지능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Xe-HP는 멀티코어 GPU처럼 기능하는 1개, 2개 혹은 4개의 타일을 아우르는 동적 컴퓨팅 범위를 커버한다. 

인텔은 현재 주요 고객사와 Xe-HP를 샘플링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을 위해 인텔 데브클라우드(DevCloud) 상에서 Xe-HP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Xe-HP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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