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크 엑스플로러).
(사진=테크 엑스플로러).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이 최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제 테니스선수와 움직임이 흡사한 비디오게임을 개발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엑스플로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과학분야 논문을 수집하는 웹사이트 arXiv (아카이브)에 연구과정을 게재하며 "놀랄만큼 사실적인 테니스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게임 속 테니스선수를 ‘비드2플레이어’라고 명명하고, 시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들은 기존 비디오게임 회사들이 성공하지 못한 인간묘사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스프라이트 기법’을 활용하는 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스프라이트란 화면 표시에서 반복적으로 이용되는 도형의 무늬를 등록하고, 그 무늬에 다른 그림을 겹쳐서 합성시키는 기능이다. 고속표시가 가능하고, 연속되는 그림을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스프라이트 기법을 AI에게 적용해 실제 테니스 선수들의 움직임을 익히도록 학습시켰다. 로저 페더러, 세레나 윌리엄스, 마리아 샤라포바 등 세계 유명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 중 그들만의 독특한 자세 모두를 AI에 등록시켰다. 캐릭터와 게임 전반적인 배경도 가상현실(VR) 컨텐츠 디자인 업체에게 의뢰해 실제 테니스 경기와 구분할 수 없도록 완벽을 기했다.

게임은 사용자 선택으로 스토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방식’다. 경기코스를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 네트 위로 들어올 때 플레이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는 플레어가 일반적으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등의 설정을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시스템은 또 다른 연대 테니스 선수들끼리 한 게임에 등장해 겨루게 할 수도 있다. 각 선수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학습한 비드2플레어는 실제 테니스 세계에선 볼 수 없었던 샤라포바 대 로저 페더러의 경기 등 남녀경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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