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태양광 발전소 준공·7월 RE100 전용산단 추진
2030년까지 해남 구성지구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

전남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부지 전경. (사진=한양).
전남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부지 전경. (사진=한양).

전남도가 블루 이코노미 사업의 일환으로 구상 중인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가시화 되고 있다. 도는 지난 6월 태양광 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7월에는 ‘RE100전용 시범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했다. 전형적인 농업지역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 선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전남도가 해남 구성지구에 스마트시티 조성을 시작하며 붙인 명칭이다. ‘태양(Solar)과 바다(Sea)가 어우러지는 지능형 첨단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솔라시도 사업은 지난 2018년 9월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에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비전을 선보인 것이다. 이후 도는 한국전력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산·학·연 8개 기관과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자율주행 전기차, 스마트팜 등을 중점 사업 분야로 선정했다.

이후 전남도는 올해 6월 말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솔라시도 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로 부지면적만 약 158㎡(약 48만평)에 달한다. 이곳은 98MW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 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췄다. 또한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129GWh로 1년간 2만7천여 가구가(월 400kWh 이용 기준)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중앙에 위치한 원형 선가든. (사진=한양).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중앙에 위치한 원형 선가든. (사진=한양).

발전소 준공 한 달 후인 7월 말 도는 해남 구성지구에 국가 주도 ‘RE100전용 시범국가산업단지’(이하 RE100 전용산단) 조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RE100은 전력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만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영국의 비영리 단체 CDP가 지난 2014년 처음 도입한 새로운 개념이다. ‘한국형 그린뉴딜’의 핵심으로 꼽히는 RE100 전용산단 조성에 구성지구가 지정된 것은 800MW급 발전설비를 갖추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먼저 태양광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의 ESS가 있기에 구성지구를 가작 적합한 ‘RE100전용 시범국가산업단지’라고 판단했다. RE100 전용산단은 ‘한국형 그린뉴딜’의 핵심인 친환경 에너지 산단 건립과도 일맥상통한다. 도는 세계적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100% 재생에너지 사용추세에 맞춰 RE100 전용산단에 첨단 정보기술(IT)과 반도체, 배터리, 데이터센터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입주기업에 세제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도는 오는 2030년까지 솔라시도를 첨단기술과 신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기본소득이 보장되고 풍부한 녹지환경과 공유주택을 갖춘 ‘살기 좋은 신재생 에너지형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도는 먼저 RE100 전용산단 건립을 성공시켜 참여기업을 늘리고, 입주기업인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후 친환경 자동차, 호텔리조트, 스마트팜을 차례로 조성해 ‘친환경 5만 인구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지니고 있다.

솔라시도 조감도. (사진=해남군).
솔라시도 조감도. (사진=해남군).

최광우 전남도 기업도시담당 주무관은 “해남 구성지구에 조성되는 솔라시도 사업은 친환경·저탄소를 지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궁극적 목표”라며 “무엇보다 블루 이코노미 프로젝트 성공이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형 뉴딜’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추진동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