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지난해 277조원 규모

IDC 조사 결과...전년대비 26% 성장한 2334억달러 기록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전년대비 26% 성장한 2334억달러(약 277조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지난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와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2334억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상위 5개 기업이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구글, 오라클 등이다.

릭 발라르스 IDC 월드와이드 리서치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우리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나아가면서 개인과 기업이 의존하는 모든 디지털 활동을 뒷받침한다"며 "기업들은 최대 10년의 클라우드 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그들은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클라우드로의) 전환 완료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IaaS와 PaaS에 대한 총 지출은 거의 3배 증가했다. 이는 SaaS 및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제공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IT 내부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DC는 향후 몇 년간 IaaS와 PaaS에 대한 지출이 전체 클라우드 시장보다 높은 속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팍 모한 IDC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책임자 "비용 최적화와 비즈니스 탄력성이 IT 투자 결정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했으며 IaaS 제품은 두 가지 모두를 가능하게 하도록 설계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단절은 기존 기업 IT 조직과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 모두의 기술 플랫폼에 IaaS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해, 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래리 카발호 IDC PaaS 연구 책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업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용도 변경뿐만 아니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컨테이너에 의해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서버리스(Serverless) 접근법은 개발자들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PaaS 매출 증가가 개발 라이프사이클을 가속화하고 자동화하기 위한 툴에 대한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SaaS 애플리케이션은 2019년 1220억달러 이상의 매출로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원격 근무자의 증가 등 앞으로 SaaS 채택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최종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때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IaaS와 PaaS 기업 매출을 통합했으며, SaaS 기업은 따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IaaS와 PaaS를 합친 시장에서는 AWS가 33.6% 마이크로소프트가 18%의 점유율로 전 세계 매출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구글, 알리바바, IBM은 각각 4~5%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1/3 이상인 34.9%가 비주류 기업들이 점유하는 '롱테일(long tail)'현상을 보였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사용 사례별 PaaS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SaaS에서 롱테일 현상은 더욱 뚜렸하다. 상위 5개 기업을 제외한 비주류 기업들이 전체의 73.9%를 점유했기 때문이다. 세일즈포스가 7.8%, 마이크로소프트가 7.4%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SAP, 오라클, 구글 등이 약 3~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