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차로에서 기술 효용도 높다 vs 아직 이르다 '팽팽'

(사진=자율주행 스타트업 Zoox 유튜브)
(사진=자율주행 기업 Zoox 유튜브)

영국이 정부 차원에서 내년부터 자율주행차의 고속도로 운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시속 110㎞ 속도로 저속차로에서 운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자율주행차량의 고속도로 운행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충돌 방지 및 차선유지 기술을 활용해 도로 정체 구간에서 자동으로 주행하는 정도로 고안됐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저속차로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고 시 책임 소재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일단은 운전자가 책임을 지겠지만 기술 제공자인 제조사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할수도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레이첼 맥클린 영국 교통부 장관은 "운전자는 자동화 기술로 더 안전하고 쉽게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국은 자동차 제조사로 하여금 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장려해 효험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에드먼드 킹 자동차협회 회장은 "정부에서 도로 주행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충돌방지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언급했다.

반면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짐 홀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 편집국장은 "자율주행차량을 신뢰하기에 아직은 이르다"며 "자율주행차량 운전 정확성이 90%에 이르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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