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엔지니어 평균 연봉 11만4000달러(1억3500만원) 수준
많게는 29만달러(3억4400만원)에 달해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이 기업 운영방식을 개선해주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의 한 조사기관은 AI가 전 세계 기업에서 차지하는 가치 기준을 돈으로 환산하면 오는 2022년에는 3조9000억달러(약 4624조6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데이터 과학자와 분석가, AI와 머신러닝 등 전문가 수요도 급증했고, 이들에게 주어지는 급여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1일 미국 해외노동인증청 공시 데이터를 분석해 미국 내 6개 거대 IT기업의 AI 전문가 급여 수준을 조사한 결과, AI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평균 11만4000달러(약 1억3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서비스나우 캘리포니아 지역 데이터과학자와 수석 데이터 엔지니어가 7만3000달러(약 866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오라클의 캘리포니아 지역 데이터 과학자 책임자는 최대 29만달러(약 3억4400만원)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서비스나우, 시스코, 세일스포스 6개 기업이고, AI 전문 분야에는 데이터 과학자, 애널리스트, 엔지니어 및 기타 전문가를 포함했다.

◇ IBM

아빈드 크리쉬나 IBM 대표. (사진=Brian Ach).
아빈드 크리쉬나 IBM 대표. (사진=Brian Ach).

IBM이 AI 선구자인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지난 1997년 개리 카스파로프와 IBM의 AI 컴퓨터 딥 블루가 맞붙은 체스 게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 첫 출발이었다.

지난 5월 새로 취임한 아빈드 크리쉬나 CEO는 AI를 자신이 반드시 지배해야 할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IBM은 현재 MS, 아마존, 구글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물론 이 사업에 성공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 및 AI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

▲수석 데이터 과학자(뉴욕): 12만3000달러~25만5000달러

▲수석 데이터 과학자(뉴욕): 11만2000달러~22만2000달러

▲AI 엔지니어(매사추세츠): 18만달러

▲AI 솔루션 설계자·선임 데이터 과학자(펜실베니아): 14만8000달러

▲데이터 과학자(노스캐롤라이나): 10만5000달러~21만3000달러

▲데이터 과학자(캘리포니아): 9만5000달러~15만5000달러

▲데이터 엔지니어(텍사스): 9만6000달러~13만2000달러

▲데이터 엔지니어(오레곤): 8만5000달러~13만2000천달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데이터 설계자(펜실베니아): 9만3000달러~15만5000달러

▲빅데이터 엔지니어(오하이오): 9만1000달러~11만1000달러

◇ 오라클

새프라 캣츠 오라클 대표. (사진=오라클).
새프라 캣츠 오라클 대표. (사진=오라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기업 틱톡을 인수할 회사로 지목하기도 한 오라클은 세계 IT 대기업 데이터를 저장·관리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최고순위를 선점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IBM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분야 공략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와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 회사의 핵심 목표다.

▲데이터 과학자 책임자(캘리포니아): 22만8000달러~29만달러

▲데이터 과학자(캘리포니아): 14만5000달러~19만9000달러

▲데이터 과학자(워싱턴DC): 11만9000달러~18만9000달러

▲데이터 과학자(콜로라도): 11만2000달러~17만9000달러

▲데이터 과학자(뉴욕): 11만2000달러

◇ 서비스나우

빌 맥더못 서비스나우 대표. (사진=서비스나우).
빌 맥더못 서비스나우 대표. (사진=서비스나우).

디지털 워크플로우 선도기업 서비스나우는 자사 제품과 서비스 개선·확대 및 클라이언트 기업 데이터 관리에 AI를 활용한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발맞춰 직원들의 업무 복귀 및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는 ‘서비스나우 세이프 워크플레이스’를 출시했다. 계속해서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을 이어가는 서비스나우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애플’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선임 기계 학습 엔지니어(캘리포니아): 14만8000달러~19만달러

▲머신러닝 엔지니어(캘리포니아): 15만5000달러~21만달러

▲선임 머신러닝·풀 스택 SW 엔지니어(캘리포니아): 13만2000달러

▲수석 데이터 분석가(캘리포니아): 13만2000달러~14만달러

▲데이터 과학자·캐퍼시티 플래너(워싱턴): 8만4000달러

▲수석 데이터 엔지니어(캘리포니아): 7만3000달러

▲데이터 과학자(캘리포니아): 7만3000달러

◇ 시스코

척 로빈스 시스코 대표. (사진=시스코).
척 로빈스 시스코 대표. (사진=시스코).

시스코는 기업간 데이터 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장비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설비를 제조·판매한 이 기업은 4차산업혁명과 AI가 급부상하면서 기존 네트워크 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 동향에 적응 중이다. 시스코 또한 미래 자사 성장은 클라우드 시장 진출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AI와 빅데이터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IT 기업 시장에서 강자로 살아남기 위해 시스코가 선택한 필수불가결한 수단이다.

▲데이터 설계자(캘리포니아): 14만2000달러~21만6000달러

▲관리자·데이터 분석가(캘리포니아): 17만달러

▲관리자·데이터 과학자(노스캐롤라이나): 15만달러

▲데이터 과학자(캘리포니아): 13만4000달러~20만4000달러

▲데이터 과학자(노스캐롤라이나): 12만4000달러~18만3000달러

▲데이터 과학 분석가(캘리포니아): 11만6000달러~17만3000달러

▲수석 데이터 분석가(노스캐롤라이나): 10만2000달러~13만7000달러

◇ 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대표. (사진=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대표. (사진=세일즈포스).

기업과 고객 간 네트워킹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AI와 머신러닝으로 제품 진화를 이어가는 세일즈포스는 서비스 특성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영업관리부터 다양한 아이템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통합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지난 2019년에는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수집하는 모든 고객 데이터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회사인 태블로를 인수하기도 했다.

▲데이터 분석가(텍사스): 9만6470달러

▲데이터 엔지니어링 수석 관리·마케팅 분석가(캘리포니아): 16만701달러

▲데이터 과학자(캘리포니아): 11만8581달러

▲데이터 과학자(매사추세츠): 11만7478달러

▲수석 엔지니어·데이터 과학자(캘리포니아): 19만4397달러

▲데이터 품질·거버넌스 수석 분석가(일리노이): 12만474달러

▲GTM 데이터 운영·분석가(캘리포니아): 11만달러

▲수석 빅데이터 엔지니어(워싱턴): 9만4203달러

◇ MS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 (사진=MS).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 (사진=MS).

MS가 모든 제품군에 걸쳐 AI, 머신러닝, 빅데이터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을 모르는 업계 사람은 없을 것이다. MS는 최근 미 에너지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연재해 발생 시 현장구조팀을 돕는 AI 도구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MS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고객을 위해 AI와 머신러닝을 모든 제품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가(워싱턴): 13만달러

▲데이터·응용 과학자(워싱턴): 17만5958달러

▲데이터·응용 과학자(캘리포니아): 16만5000달러

▲데이터·응용 과학자(텍사스): 13만5000달러

▲선임 데이터·응용 과학자(워싱턴): 15만8105달러

▲데이터 과학자(매사추세츠): 15만달러

▲머신러닝 엔지니어(워싱턴): 14만달러

▲수석 데이터 엔지니어(워싱턴): 17만5500달러

▲딜리버리 데이터 과학자(뉴욕): 11만57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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