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 DARPA 주관 ‘알파독파이트’ 대회
향후 AI 무인 전투기 개발 지평 넓히는 계기될 것

(사진=DARPA).
(사진=DARPA 유튜브 캡처).

F-16 전투기로 펼친 가상 공중전에서도 AI가 인간 조종사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AI와 인간 간 협력 가능성 모색 등 AI 무인 전투기 개발에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가상 모의 전투기 공중전 대회인 '알파독파이트AlphaDogfight)'에서 AI가 인간 조종사를 상대로 5 대 0 완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DARPA는 AI 개발자의 저변 확대를 위한 ACE(Air Combat Evolutio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에서 이번 대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ACE 프로그램은 공대공 전투 자동화와 AI에 대한 인간 조종사의 신뢰 구축‧증진 등을 통해 인간과 기계 간 팀워크 개선이 목적이다.

(사진=DARPA).
(사진=DARPA 유튜브 캡처).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최고 성능의 AI와 가상현실(VR) F-16 시뮬레이터 비행 경험이 있는 숙련된 공군 전투기 조종사 간 대결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가상 모의 공중전 대회에는 총 8개 팀이 참가했다.

그 가운데 미국 헤론시스템즈(Heron Systems)가 개발한 AI 조종사가 다른 AI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결승전에서 ‘뱅거(Banger)’라 불리는 인간 조종사와 맞붙었다.

이번 대결에서 인간 조종사는 AI 조종사에게 대패했다. AI 조종사는 고속에서 기동 시 발생하는 중력가속도(G-forces)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인간 조종사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A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전략‧전술적 사고가 부족했음에도 초인적인 수준으로 조준‧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ARPA 전략기술사무소의 댄 자보섹 대령은 “승패와 상관없이 이번 알파독파이트는 AI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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