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IT-비즈니스 통합과 세계 AI시장에 3차효과 힘 실어줄 가능성 높여
코인웍스, AI로 中企 P2P 대출연계···대출자엔 최고·차입자엔 최저금리

AI스타트업 창업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 사진=토코피디아
AI스타트업 창업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
(사진=토코피디아)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 기반 경제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29세 창업, 모바일 인터넷 우선 접근방식, 전자상거래 생태계 붐 등의 요인에 힘입어 지난해 이 나라는 전자상거래 교역 규모 세계 11위(190억달러) 국가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차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허브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74개 AI기반 스타트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인도네시아가 차기 AI스타트업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정부의 교육투자 노력과 함께 기업들도 다양한 첨단 디지털 분야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들은 지난 20년 동안 세계적으로 규모를 키워왔으며, 그중에서도 전자 결제 기능 등 다양한 온디맨드 슈퍼앱 업체 고젝(Go-jek), 전자상거래 중심의 토코피디아(Tokopedia), 교육에 특화된 루앙구루(Ruangguru) 등이 주목받는다. 이들은 AI로 체납자 적발을 위한 자동차번호판 식별, 스마트시티 구축, 슈퍼앱, AI 신용도 식별에 따른 P2P 대출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슈퍼앱 IT업체 고젝의 나디엠 마카림 창업자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교육과 IT 통합 및 세계 AI 시장에 가져올 3차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중과의 교육기술 교류 및 정부의 교육 지출 늘린다

보도는 인도네시아가 발전하기 위해 자원 기반 경제에서 지식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해야 하며 특히 AI 중심 스타트업들이 인도네시아정부가 창업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AI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구상 추진을 위해 자본 개발, 지적 자본의 성장과 지식 생산,지식교류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식 교류는 인도네시아 과학자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 미국은 미-인도네시아 과학기술협력협정, 미-인도네시아 대학 파트너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과학자들의 발전을 지원하는 노력을 이끌어 왔다. 중국또한 대학 간 협약이나 공동 연구소와 같은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과학연구와 협력을 위한 수많은 장학금을 제공함으로써 인도네시아의 교육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는 인도네시아의 인적 자본 개발을 촉진하는 데 지속적 도움을 주며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 경제에서 AI가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보도는 이와함께 인도네시아에서 AI 중심 창업 생태계 성장의 성공을 이끄는 요인으로 교육 기술(IT)부문 성장과 정부 교육 지출의 증가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몇 년 새 교육 IT 업체만 100개 이상으로 호황···글로벌 AI 진출 발판

인도네시아 교육기술(교육IT)기업들의 성장은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AI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또 다른 저변으로 꼽힌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근로자의 7%만이 대학교육을 받았으며, 인도네시아인들은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 새 교육 중요성 인식에 따라 100개 이상의 교육IT 스타트업이 생기는 등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AI의 성장을 촉진하는 또 다른 흥미로운 측면은 인도네시아의 교육IT 서비스가 8720만 명 이상의 학생뿐만 아니라 노동 연령인 개인과 성인 학습자까지 포괄하면서  고령의 근로자들에게 중요한 기술을 재교육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인도네시아 교육IT 시장 호황은 AI 스타트업 경제에서도 인도네시아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교육을 우선순위로 선정해 강조한 것도 이 나라의 지속적 교육·과학· AI 성장을 보장하는 데 기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몇 년간 교육 분야에 306억 달러(약 36조 3000억 원)나 되는 돈을 할당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5년 국내총생산(GDP)의 3.58%를 교육비로 지출해 이전 40년간 평균인 2.54%를 크게 웃돌았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한 여러 단계의 교육기술 성장을 촉진시켰고, 인도네시아의 모든 스타트업의 거의 75%가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나디엠 마카림 고젝 창업자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교육 분야와 IT 통합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교육을 무엇보다도 우선시 하면서 세계 AI 시장에 3차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인도네시아가 AI 산업에 더 큰 참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많은 조건들이 있지만, 일부 스타트업들은 이미 AI에 진출해 있으면서, 스타트업 경제 내 AI 응용 분야에서 기업가의 꿈을 가진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AI 대표기업, 노드플럭스·코인웍스·줄로·카타닷에이아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는 약 74개의 AI에 초점을 둔 스타트업이 있으며, 더많은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AI 생태계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이는 대표 스타트업으로 노드플럭스(Nodeflux)·코인웍스(KoinWorks)·줄로(Julo)·카타닷에이아이(Kata.ai) 등이 꼽힌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슈퍼앱 업체 고젝(사진) 창업자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해 교육IT와 AI 창업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고젝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슈퍼앱 업체 고젝(사진) 창업자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해 교육IT와 AI 창업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고젝

노드플럭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자카르타 소재 스타트업으로서 현재 인도네시아 AI 공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업체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두차례 투자를 받았는데 그 중 하나 는 초기 벤처캐피털(VC)기업인 이스트벤처스가 주도했다. 노드플럭스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개발해 왔으며 특히 성장하는 자카르타의 스마트시티 비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드플럭스는 지난해 말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NVIDIA Metropolis)에 기반해 세금을 내지 않은 택시를 식별해 추적하는 AI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처음으로 성공사례를 내놨다. 이 회사의 차량번호판 인식 소프트웨어(SW)는 인도네시아 정부를 대신해 거의 1000만 달러(약 118억6000만 원)를 회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는 인도네시아 AI 기업의 잠재적 역량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코인웍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인터넷파일공유(P2P) 대출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기계 학습(머신러닝)을 활용해 대출자와 차입자를 더 잘 매칭해 주어 대출자의 수익률은 높이고 돈을 빌리는 사람(차입자)의 이자율은 낮춰준다. 코인웍스는 EV그로스(EV Growth)와 쿼나 캐피털(Quona Capital)이 주도한 2019 B시리즈 투자 라운드에서 1200만 달러(약 142억 3000만원)을 투자받았고 올초 또 다른 2000만 달러의 주식형투자와 대출 투자가 이뤄졌다. 코인웍스의 이용자 수는 30만 명이 넘는 정도여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긴 하다.

또 다른 P2P 스타트업 줄로는 지난 지난 2016년 자카르타에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의 P2P 대출 플랫폼은 특히 기계학습을 활용한 개인 신용도 결정에 기반한 개인 대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줄로는 지난해 말 쿼나 캐피털이 주도하는 A2시리즈 라운드에서 1000만 달러(약 118억5700만원)를 투자받았다.

카타닷에이아이는 AI 분야에서 큰 야심을 가진 또 다른 인도네시아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예스보스(YesBoss)라는 별명으로 설립돼 2016년 카타닷에이아이(Kata.ai)로 바꾼 이 회사는 라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앱에서 AI 기반 B2B 대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트랜스퍼시픽테크놀로지 펀드가 이끄는 A시리즈 펀딩라운드에서 350만 달러(약 41억5000만원)을 투자받았다.

카타닷에이아이는 인도네시아 통신사 텔콤셀(Telkomsel), 유니레버, 미니마트 체인인 알파마트(AlfaMart), 도요타 아스트라모터(Toyota Astra Motor) 등 많은 인도네시아 국내외 기업과 조직을 고객으로 삼고 있다.

이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의 창업경제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표본에 불과해 다른 AI 중심 스타트업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스타트업 성공을 통해 세계적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기를 원하며, AI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이 나라가 IT스타트업 창업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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